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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수진의 SBS 전망대] "저금리 믿고 대출로 집 샀는데 美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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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정철진 경제평론가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는 미국 금리인상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이달 초 그러니까 5월 초까지만 해도 올해 많아야 한 번이고 어쩌면 못할 수도 있다 이랬는데요. 5월 둘째 주부터 분위기가 바뀌더니 이제는 바로 다음 달 그러니까 6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다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하도 이런 식이니까 일각에서는 그래 어서 빨리 올려라 이런 분위기도 나오는데요. 경제칼럼니스트 정철진 씨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철진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다음 달에 미국 금리 올리는 걸까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미국 금리인상 저도 짜증이 나려고 그러는데요.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요. 연준의 4월 FOMC 통화정책회의 끝나고 분위기가 실은 올해 금리인상 없을 수도 있다 이랬었거든요. 5월 들어가면서 4월 달에 있었던 FOMC 회의록 무슨 회의 나왔나 그 얘기가 나왔는데 실은 시장의 예상과 완전히 달랐던 겁니다. 대부분의 참석자 FOMC 위원들이 경제지표 좋다면 6월에 금리 올리자 이런 얘기를 했다 이렇게 나온 거예요. 그 뒤로부터 연준 내에서 매파 위원들 즉 금리 올려야 된다고 한 분들이 돌아가면서 금리인상 해야 한다. 일부 한 위원은 6월에 금리인상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런 얘기를 쏟아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요. 그 종지부는 지난 주 금요일 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찍었습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일종의 토론 같은 형식이었는데요. 그 토론 끝나고 얘기하는 것이 미국 경기 많이 좋아졌다. 물가 상승률 인플레이션은 항상 연준이 2%될 때 금리인상 한다고 했거든요. 그거 못 미치더라도 고용 시장 좋으니까 수개월 내 금리인상 하는 게 적절하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7월은 거의 금리인상이 확실 적이고요. 빠르면 6월도 올릴 수 있다는 확률이 40%는 된다 이렇게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의장 이런 적 자주 있지 않았습니까. 올린다, 안 올린다 아주 지겹게 끌어왔던 것 같은데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자주 있었던 행보인데요. 미 연준 같은 경우는 2008년 말에 세계금융위기 터지고 나서 기준 금리 제로 금리 낮춘 다음에 7년 동안 같다가 작년 12월에 금리 한 번 올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처음 연준 의장 될 때부터 한다, 안 한다 스텐스가 굉장히 바뀌었습니다. 처음 연준 의장 되고나서 청문회에서는 당분간 안 올리겠다 그러다가 약간 이상하다 그랬다가 또 올리겠다 했다가 이렇게 했었는데 어쨌거나 연준 의장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확실하게 올릴 것이다, 적절하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다 이렇게 시장에서는 얘기를 한다고 하거든요. 또 하나가 이 정도까지 했는데 또 안 올린다 그러면 정말 양치기 소년 되는 거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신뢰도 타격이 정말 클 것 같아요. 그런데 정작 금요일 뉴욕 증시는 덤덤했어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발언 직후에 잠깐 조정은 나왔었거든요. 그러다가 시장은 빠르게 마무리를 하고 결과적으로 상품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요. 더 핵심적인 게 국제 유가였습니다. 국제 유가라는 게 항상 달러의 흐름과 정반대로 흐르게 되는 건데 국제유가 역시도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발언 나온 다음에 약간 조정을 보였다가 그냥 다시 상승으로 틀어서 강보합으로 마무리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주 금요일 날 뉴욕 증시 상품 시장 행보만을 보면 긍정론자들은 이거 봐라 금리인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느냐. 왜냐하면 금리인상이라는 건 실은 경기가 좋다는 거거든요. 그만큼 자신감이다 그러면서 괜찮을 거다 라고 지난 주 주말까지는 얘기했는데 그래도 확실한 시장 반응은 이번 한 주를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번 한 주 동안에도 뉴욕 증시도 계속 오르고 아시아 증시 국내 증시 괜찮게 흘러간다면 실은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교과서적 흐름과는 다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의심을 해볼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원래 미국 금리인상은 자산 시장에서 대표적인 악재 아닌가요. 주식은 당연하고 부동산 시장에서도 미국이 추세적인 금리인상 하면 이건 핵폭탄급 악재다 이런 얘기 했었는데 이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러니까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게 호재냐 아니면 악재냐 이게 교과서적으로는 악재가 맞는데 호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전 세계 자산 시장을 이끄는 메이저 자본 투기 자본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투기 자본이 혹시나 금리인상이라는 것을 호재로 삼아서 자산가격 끌어 올릴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건 시장이라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교과서적으로 확률적으로는 오늘부터 국내 증시 아시아 증시 먼저 하락하고 그러는 게 맞지만 만에 하나 큰손들이 오히려 금리인상을 호재로 삼을 것이라면 또 호재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어쨌거나 교과서적인 이론적인 것만 말씀드리면 미국 금리인상은 달러가 강세가 되는 거고 달러가 강세가 되면 국제 유가, 국제 금값은 하락하게 되고 또 달러가 강세면 우리나라 통화 위안화다 신흥국 통화 약세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외국인들은 주식을 팔고 떠나니까 주식 가격도 떨어지고 이렇게 비관적인 패턴이 실은 이론적으로는 맞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논리적으로는 그런 흐름이지만 실제 돌아가는 모습은 확인해봐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렇게 미국이 금리인상 한다고 하니까요. 다시 조지 소로스와 헤지펀드 친구들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저는 이번 주에 뭘 지켜봐야 하느냐. 딱 한 가지만 본다면 위안화의 가치, 홍콩 달러의 흐름을 다시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이런 조언 드리고 싶은 것이요. 잘 알려져 있지만 올 초 연초에 조지 소로스하고 헤지펀드들이 홍콩 달러를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대놓고 공격했는데 실은 패배를 했습니다. 3월 말에 이미 승부는 났고 4월 가면서는 완전히 중국 인민은행이 완승을 했는데 실은 지난주 미국의 월스트리스 저널에서 독특한 기사가 났습니다. 당시 조지 소로스와 같이 홍콩 달러 공격했던 카일 바스. 헤이먼 캐피털의 스타 매니저입니다. 창립자이기도 하고요. 이 친구가 자기는 아직까지도 홍콩 달러하고 위안화 매도 포지션을 풀지 않았다 라고 계속해서 공격하겠다고 호언장담했고요. 카일 바스는 2년 내에 위안화가 40% 가량 절하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그런데 물론 이게 한 명의 스타 펀드 매니저이기도 하고 기사에 신문에 인터뷰 기사이기도 하지만 만에 하나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하고 이 재료를 전 세계 시장이 긴축재료 조정재료로 삼을 거라면 당장 오늘 이번 주부터 헤지펀드들이 다시 한 번 위안화 홍콩달러를 공격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위안화 가치가 어떻게 떨어지는지 위안화 약세가 나오는지 이걸 봐야 할 것 같거든요. 또 위안화 떨어지게 되면 중국 증시 떨어지고 이게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한 주는 금리인상의 여파, 위안화 가치가 어떻게 변하느냐 이거 확인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위안화와 중국 증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것도 잘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괜찮았잖아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저변에는 저금리에 대한 확신이 있는 건데 이건 어떻게 되겠습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저도 지난 4월 달까지만 해도요. FOMC 끝나고 나서 미국이 그때 상당히 소극적이었거든요.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그때 와서 보면 그게 연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연내 금리인상이 없을 수도 있겠다 이런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이렇게 되면 당장 한국은행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미국이 금리 안올리면 저금리 정책 쓸 수 있고 기준금리 인하까지도 한 번 더 할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경기가 안 좋으니까요. 그래서 부동산 시장도 아마 그런 기대감과 희망이 섞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매매시장 좋고요. 신규 분양시장도 좋고 전월세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저변에는 미국이 금리 못 올리니까 한국은행은 저금리 유지하고 한 번 더 기준금리 인하할 수 있다 그런 기대감이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올랐다 라고 보여지는데 이제 막상 지난 주말에 미국에서 6월 아니면 7월에 100% 금리 올리겠다 라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은 6월에는 못 올리죠. 왜냐하면 6월에 FOMC 봐야 하니까요. 7월에는 어떻게 될까. 6월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해버리게 되면 실은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또 고민해봐야 할 것 같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부동산 시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느냐 마느냐도 중요하고 그 다음에 세계자산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이걸 보고 그게 비관적이라면 한국의 부동산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세계 자산시장을 잘 살펴봐야겠네요.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경제평론가: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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