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중국 2자녀 허용 후 '시험관 아기' 희망 고령여성 급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이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면서 두 번째 아기 출산의 원하는 고령 여성들의 체외수정(IVF)을 통한 시험관 아기 임신 시도가 크게 늘어 중국 병원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고령 여성들의 임신은 과거 매우 민감한 문제로 수치스러운 일로 간주됐었지만 30년 넘게 이어진 한 자녀 정책으로 둘째 아이를 낳는 것이 금지됐던 많은 여성들이 둘째 아이 출산이라는 꿈의 실현을 위해 체외수정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체외수정은 자연 임신이 안 되는 부부들이 임신을 위해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이제까지는 부모나 형제들에게도 이를 알리기를 꺼려는 대상이었다.

베이징에서 IVF 시술을 하는 개인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는 류자언 박사는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IVF 시술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된 이후 IVF 시술을 요구하는 여성이 20% 이상 늘었다. 과거에는 시술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평균 연령이 35살 정도였지만 이제는 대부분이 40세를 넘었으며 거의 50살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이대의 여성들이 자연 임신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둘째 아이를 원하는 이 연령대의 여성들은 가능하면 한 살이라도 더 적을 때 아기를 갖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윈이라는 39살의 여성은 이미 7살 된 아들이 한 명 있지만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둘째 아이를 낳기로 결심해 IVF 시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남편이 나이가 들어 정자의 활동성이 약해져 자연 임신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돼 IVF 시술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둘째 아이가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 없으며 첫 아이가 동생이 생겨 행복하기만 하면 되며 동생이 생겨 좀더 책임감을 느끼고 덜 이기적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윈은 또 "우리 세대는 대부분 형제들과 함께 자랐다. 나 역시 여동생과 함께 컸으며 동생과 함께 놀며 행복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한 자녀뿐이며 부모와 조부모모가 함께 아이를 키우지만 한 명뿐인 아기를 과보호하고 있다.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돌봐야 할 동생이 생기면 소황제처럼 자신만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한 해 중국에서 70만 건의 IVF 시술이 이뤄질 정도로 지난 20년 간 중국의 IVF 시술은 크게 늘어났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