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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쎈 현장분석] ‘2G 33안타’ 삼성, SK 마운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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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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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던 삼성 타선이 인천에서 원기를 되찾았다. 주말 2경기에서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33안타를 몰아치며 SK 마운드를 초전부터 두들긴 끝에 기분 좋은 역전 위닝시리즈를 이뤄냈다.

삼성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회 2점, 2회 6점을 집중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9-6으로 이기고 2연승을 기록했다. 전날도 15-1 대승을 거둔 삼성은 이틀 연속 SK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고 인천을 떠날 수 있었다.

삼성은 27일 2-0으로 앞서고 있다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에 대해 류중일 삼성 감독은 “도망갈 때 도망가야 하는 점수를 내지 못해 결국 흐름이 바뀌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점수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 패착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었다. 그런 류 감독의 이야기를 듣기라도 한 것일까. 삼성은 28일과 29일 선취점에 이어 추가점이 적시에 나오며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상수의 부상, 외국인 선수 아롬 발디리스의 부진 및 부상으로 인한 2군행, 그리고 구자욱의 2군행까지 악재가 겹친 삼성이었지만 28일과 29일에는 그런 공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포가 터졌고, 특히 도망가는 점수가 연이어 나왔다는 점은 중요했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8일에는 1회 이승엽의 기선제압 투런에 이어 조동찬이 다시 2점 홈런을 만들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4회에는 대거 5점을 추가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17안타에 장타만 9개였다.

29일에도 1회 조동찬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2회 곧바로 6점을 내며 역시 심리적인 거리감을 만들었다. 상대의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까지 완벽하게 이용하며 손쉽게 도망갔다. 에이스 윤성환이 마운드에 버티는 상황에서 삼성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반면 초반 상대 선발 윤성환에 꽁꽁 묶인 SK는 시간이 갈수록 이 점수차를 만회하기 어려워졌다. 6회 최정의 2점 홈런, 7회 고메즈의 2점 홈런, 8회 최정의 솔로홈런으로 중반 이후에만 6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까먹은 8점이 너무 컸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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