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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종차별적 광고 제작 中회사,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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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상하이의 레이상 화장품사가 인종차별적 광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사는 흑인 남성이 자사의 클린저 차오비(俏比)를 사용한 후 피부색이 옅어져 아시아 남성으로 변한다는 내용의 광고가 최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크게 확산되면서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레이상은 인종차별을 하지 않으며 반대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자사 광고에 대한 인종차별 비난이 거세진 것은 외국 언론들이 이를 부풀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레이상의 광고는 지난 3월 처음 선보였지만 이번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고 레이상 측은 결국 광고 방영을 중단했다.

레이상은 28일 밤(현지시간)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광고가 큰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 논란을 일으킨 내용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광고 확산 및 언론들의 과도한 확대 해석으로 아프리카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데 대해 사죄한다"고 말한 뒤 "더이상 광고에 대한 과대 해석은 하지 말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광고는 페인트 작업을 한 듯 얼굴과 티셔츠에 페인트가 잔뜩 묻은 한 흑인 남성이 세탁기 옆의 한 아시아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며 접근하자 이 여성이 흑인 남성의 입에 차오비 세제를 넣은 후 세탁기에 집어 넣어 세탁기를 돌리자 깨끗한 티셔츠 차림의 아시아 남성으로 변해 여성이 즐거워 한다는 내용이다.

레이상의 왕이라고만 이름을 밝힌 한 관계자는 중국 환구시보에 "광고에 대한 비난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라며 "광고를 제작할 당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어떤 이의도 제기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는 중국에서 흑인들에 대한 편견이 종종 무시되는 중국 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논란을 다시 점화시켰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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