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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축구]슈틸리케 "유럽 상대로 볼점유·전방압박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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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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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이윤희 기자 = 울리 슈틸리케(62·독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원정의 과제로 볼 점유와 전방 압박을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스페인(6월1일), 체코(6월5일)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54위지만 스페인이 6위, 체코는 29위다. 순위만 봐도 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지 알 수 있다"면서도 "한국이 단순히 스파링 상대가 아니라 제대로된 상대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그들을 상대로 볼을 점유하고, 수비 라인을 올려 전방 압박을 펼치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며 "특히 스페인 같은 팀을 상대로 점유율을 내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스페인, 체코와의 역대전적에서 각각 2무3패, 3무1패를 기록 중이다. 한 번도 승리가 없는 만큼 어려운 경기가 점쳐지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

그는 "적어도 경기장 위에서는 경기력 차이가 느껴지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 축구 철학과 정신력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경기 전부터 우리가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대표팀은 비교적 단촐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 9명의 선수만 슈틸리케 감독과 같은 비행기에 올랐다. 나머지 선수들은 일본, 중국 등지에서 바로 유럽으로 출발하거나 이날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고 오는 30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경우 내일 장시간 이동까지 해야한다. 수요일 스페인전에 바로 선발 출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아울러 "우리는 평소보다 적은 20명의 선수만 소집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는 특별한 심정도 전했다.

그는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과는 정말 오랜 만에 만나게 됐다"면서 "보스케 감독과는 8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또 "나는 스페인에서 오랫 동안 살았기에 이번 경기는 더 남다른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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