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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북한에서도 중국산에 대한 불신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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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질 낮고 조악" 중국산 기피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중국에서 수입되는 일용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이달 초순 북한 수도 평양에서 현지 조사를 펼친 동아시아학자 아라마키 마사유키(荒巻正行, 중국 베이징 거주)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평양에서 유통되는 중국 제품 대부분은 북·중 국경 도시 단둥(丹東)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다. 아라마키는 평양에서 "단둥은 북한을 위해 질이 낮고 부서지기 쉬운 조악한 제품들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자녀를 둔 30~40대 어머니들은 중국산을 "단둥에서 온 제품"이라고 부르며 특히 식품 등에 대해 안전성을 이유로 중국산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최근 판매되는 어린이를 위한 북한산 과자나 장난감의 경우 과자는 포장 디자인이 다양화됐으며 초콜릿과 껌 등 개인 소비자를 겨냥한 소포장된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현재 10개 이상의 과자 기업 간에 경쟁까지 펼쳐지면서 스낵도 다양해져 인민 생활의 질이 향상됐음을 실감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역시 식품공장을 종종 현지 시찰하면서 '자력 갱생"을 기치로 내걸고 국산품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고 아라마키는 덧붙였다.

아라마키는 평양의 가정들에서 남편은 국가 기관이나 군, 공장 등에서 일하고 아내는 장사 등으로 수입을 얻어 가계를 지탱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아내가 과자 등 기호품에 대한 결정권을 잡고 있고 전했다. 또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에 의해 소비 트렌드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이전의 완전배급제 시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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