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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못 밝힌 전관 비리…반쪽짜리 수사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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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어제(27일) 오전부터 오늘 새벽까지 검찰에서 17시간 동안 조사받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의 본질로 지적된 전관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벌써부터 반쪽짜리 수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홍만표 변호사는 오늘 새벽 2시 반쯤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홍만표/변호사 : 제가 인정할 부분 인정하고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고 그렇게 조사를 잘 받았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상대로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액의 수임료를 챙긴 뒤 부동산에 투자했단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홍 변호사가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변호인으로 일하며 수사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내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고, 앞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기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모레 탈세 혐의를 적용해 홍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로 지적돼 온 전관 로비 의혹에 대한 실체를 찾아내지 못해 수사가 반쪽짜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유미라)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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