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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프로야구- NC, 역대 최다 12이닝 연속 득점…한화 3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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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KIA에 13-5 대승…한화는 이틀 연속 롯데 제압

'니퍼트 8승' 두산, LG 꺾고 5연승 질주

이승엽, 307일만의 멀티홈런…삼성, SK에 설욕

'신재영 7이닝 무실점' 넥센, 케이티 제압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나성범(왼쪽)괴 에릭 테임즈.[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김승욱 기자 = NC 다이노스가 12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해 한국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NC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1회부터 8회까지 8이닝 연속 득점을 올렸다.

전날 KIA전에서도 6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낸 NC는 이로써 12이닝 연속 득점이라는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종전에는 두산 베어스가 2010년 4월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4월 30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작성한 10이닝 연속 득점이 최다 기록이었다.

8이닝 연속 득점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이닝 연속 득점 타이기록(3번째)이기도 하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9-6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롯데를 꺾은 한화는 시즌 세 번째 위닝시리즈도 예약하고 시즌 두 번째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선발 이태양에 이은 한화 두 번째 투수 심수창은 4회부터 4이닝을 2피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거뒀다.

권혁이 9회에 등판해 삼자범퇴로 요리하고 시즌 2세이브(1승 1패)째를 올렸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잠실 맞수' LG 트윈스를 3-2로 힘겹게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

니퍼트는 LG 타선을 8회까지 산발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2패)째를 수확, 다승 부문 2위 그룹과 간격을 2승으로 벌렸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7⅔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4연패에 빠진 LG(21승 22패)는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멀티홈런(한 경기에서 2홈런 이상) 등 대포 4방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15-1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선제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7-0으로 달아난 4회 2사 3루에서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문광은을 중월 투런 홈런으로 두들겼다. 이승엽의 올 시즌 6·7호 홈런.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홈런 두 개 이상을 때린 것은 지난해 7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홈런 이후 307일 만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수원 원정에서 신재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케이티 위즈를 3-1로 꺾었다.

전날 케이티 선발 주권에게 완봉패를 당한 넥센은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무사4구 경기를 펼친 신재영은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케이티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 광주(NC 13-5) = 전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8안타를 몰아쳐 KIA를 13-7로 대파한 NC 타선의 폭발력이 이날도 계속됐다.

NC는 1회 내야안타와 KIA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고서 나성범의 2루타로 선취 득점했다. 에릭 테임즈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한 점을 추가했다.

2회에는 1사 만루에서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3회에는 2사 1,2루에서 김준완의 내야안타로 한 점씩 보탰다.

4회에는 나성범이 중월 솔포로를 터트려 5-0으로 앞섰다.

5-1로 앞선 5회에는 나성범이 우월 석 점짜리 아치를 그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 8-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가 5회말 석 점을 만회하자 6회 손시헌의 좌월 솔로포, 7회 테임즈의 우중월 솔로포로 한 점씩 쌓아 10-4로 다시 도망갔다. 테임즈는 15호 홈런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NC는 8회 2사 만루에서 테임즈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조영훈이 우중간 싹쓸이 2루타로 석 점을 더 보탰다.

9회에도 2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김성욱이 2루수 땅볼을 쳐 더는 기록을 늘리지 못했다.

◇ 대전(한화 9-6 한화) = 롯데는 2회와 3회 잇달아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한 점씩만 뽑고 물러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그러자 한화가 2안타를 치고 볼넷 하나를 고른 3회말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쳐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만, 한화도 계속된 찬스에서 1루 주루코치의 어이없는 실수 탓에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윌린 로사리오의 배트를 맞고 1루 라인 바깥쪽을 따라 구르던 공을 윤재국 주루코치가 파울로 선언되기 전 손으로 잡는 바람에 수비방해가 선언돼 로사리오가 아웃됐다.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는 4회초 강민호와 김상호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하고 한화 선발 이태양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화는 5회 1사 후 양성우의 우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이어 6회 롯데 수비 실책을 발판으로 석 점을 얻어 승부를 갈랐다. 6회 2사 1,2루에서 차일목의 땅볼 타구를 잡은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1루로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2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정근우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롯데가 8회초 두 점을 만회, 6-7로 쫓긴 한화는 8회말 2사 2루에서 차일목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한숨을 돌렸다. 정근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용규가 2루타를 쳐 차일목도 홈을 밟았다.

◇ 잠실(두산 3-2 LG) = 니퍼트와 소사, 두 외국인 강속구 선발의 투수전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는 5회에 균형이 깨졌다.

두산은 5회말 1사 1루에서 김재환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8회초 무사 1, 2루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임훈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재일의 발 빠른 대처로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만 하나 올라갔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정성훈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때려 LG는 한 점도 뽑지 못하고 기회를 걷어찼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말 2사 2루에서 오재원의 우월 2루타, 민병헌의 우중간 적시타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LG는 9회말 루이스 히메네스가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쳐냈다. 히메네스의 시즌 14호 홈런.

LG는 이어 대타 문선재의 좌월 3루타에 이어 채은성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를 1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LG는 오지환이 중견수 뜬공, 김용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 문학(삼성 15-1 SK) = 삼성은 1회 이승엽의 선제 투런 홈런 이후 계속된 2사 1루에서 조동찬이 좌월 2점짜리 아치를 그려 4-0으로 앞섰다.

4회에는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우익수 쪽 싹쓸이 3루타로 석 점을 보탠 뒤 이승엽의 홈런포로 9-0까지 달아났다.

3연승에 도전한 SK는 4회말 2안타와 볼넷 하나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이재원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6회초 무사 2루에서 삼성 배영섭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해 무릎이 더 꺾였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삼성은 8회 4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묶어 4득점하고 쐐기를 박았다.

삼성 왼손투수 장원삼은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4패)째를 안았다.

3⅔이닝 동안 7실점한 SK 선발 문승원이 2승 뒤 시즌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 수원(넥센 3-1 케이티) =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5회초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밴와트를 상대로 친 공이 우중간을 갈랐고, 김하성은 있는 힘껏 달려 3루에 안착했다.

후속타자 서건창은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섰지만, 고종욱은 우중간 안타로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은 8회초에 2점을 보탰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대니 돈은 케이티의 불펜 고영표와 대결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대주자 유재신은 박동원 타석 때 2루로 도루했고, 김하성이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자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신재영한테 고전하던 케이티는 투수가 김상수로 바뀐 8회에 비로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유민상이 좌익 선상 2루타를 쳤고, 1사 후 오정복이 우익 선상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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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권혁(왼쪽에서 두 번째).[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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