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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현장 인터뷰] 이승엽 “뛰는 것도 감사…더욱 절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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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28일 인천 경기는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4회까지 홈런 3방과 함께 9득점을 올리며 SK의 기운을 뺐다.

결승타가 된 1회 이승엽의 홈런은 삼성 타선을 깨웠다. 삼성은 4홈런 포함 17안타를 몰아쳐 무려 15점을 따며, 시즌 최다 점수차(15-1) 승리를 거뒀다. 모처럼 속 시원한 경기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 1회 2점 홈런을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도 홈런을 치면서 베테랑으로서 전체적으로 타선을 깨워줬다”라고 호평했다.

이승엽은 1회 문승원의 142km 속구를, 4회 문광은의 122km 커브를 때려 외야 펜스를 넘겼다. 이승엽이 1경기 2홈런을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7월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307일 만이었다. 이로써 그의 통산 홈런 기록도 423개로 늘었다. 이승엽은 “기분이 참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매일경제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은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얄을 펼쳤다. 그리고 1회 이승엽의 결승 홈런은 삼성의 타선을 깨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4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 최고의 활약이었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부진했던 이승엽이었다. 그간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이승엽은 “프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내 포지션은 지명타자인데,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건 타격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저조한 성적 때문에)많이 답답했다. 별로 도움이 안 돼 침체됐는데, 정말 오랜만에 팀에 보탬이 된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본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날 3번타자로 뛰었다. 지난 27일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 구자욱(허리), 박한이(옆구리)의 부상으로 5번에서 3번으로 올라갔다. 3번은 이승엽이 삼성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시절의 타순이다.

이승엽은 “사실 타순은 크게 상관없다. 현재 내 성적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절실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라면서 “3번은 내게 가장 익숙한 타순이다. 가장 좋은 추억이 있다. 이 자리에 설 일이 많지 않은데 좋은 기분으로 (매 타석에)들어갔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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