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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술자리 끼어들어 처음 본 사람에게 낫 휘두른 50대 영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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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장기 손상 중태…경찰, 살인미수 영장 방침

청주CBS 김종현 기자

노컷뉴스

사건 현장 (사진 = 장나래 기자)


자신과 상관없는 술자리에 끼어든 뒤 낫을 휘둘러 모르는 사람을 중태에 빠뜨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29일 A(54)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10시 30분쯤 청주시 내수읍의 한 저수지 인근 농업용 가건물 앞에서 B(44)씨에게 낫을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손상된 장기를 떼내는 등의 응급수술을 받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상태가 위중해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새벽 범행 장소에서 1㎞ 정도 떨어진 A씨의 집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사건 현장은 B씨 선배의 소유로, A씨는 자신의 화물차를 몰고 인근을 지나다 "불이 켜져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 왔다"며 접근해 B씨와 B씨 선배의 술자리에 끼어든 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선배는 경찰에서 "A씨가 동네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자리에 앉게 했다"며 "1~2분쯤 자리를 비웠다 돌아와보니 A씨는 손에 낫을 들고 있고, 후배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곳을 찾아왔을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사건 발생 수시간이 지나 실시한 음주측정에서 A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이 나왔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쓴 낫을 수풀에 버렸다고 진술해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흉기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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