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TF프리즘] '무서운 타점 페이스' 클러치 히터로 돌아온 강정호!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4번 타자 강정호! 강정호가 28일 열린 텍사스전에서 시즌 6호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17경기에서 17타점을 생산하는 무서운 클러치 능력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결사 강정호, 경기당 1타점 페이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지난해 수술대에 오르며 8개월의 공백 가간을 가졌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킹캉'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클러치 히터로 돌아왔다. 4번 타순 배치와 함께 경기 당 평균 1개의 타점을 작성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정호는 28일(한국 시각)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6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 2타점 맹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시즌 3할 타율(3할 8리)에 복귀했다.

무엇보다 해결사 본능이 빛을 봤다. 강정호는 1회 2사 1루,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각각 헛스윙 삼진과 2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선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이 3-0으로 리드하고 있던 5회 무사 1, 2루 타점 기회. 강정호는 상대 선발 콜 해멀스의 2구째 시속 89마일(약 143km)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를 작렬했다. 지난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대포이자 시즌 첫 3점 아치다.

강정호는 이어진 7회 무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 구원 투수 루크 잭슨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시속 85마일(약 137km)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타점을 생산하진 못했으나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0.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상대 추격의 의지를 꺾어버린 3점 대포를 쏘아 올린 강정호. 매 타석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타점 기회에선 4번 타자 구실을 제대로 했다.

그는 지난해 9월에 받은 무릎 수술 여파로 개막 한 달 뒤에 팀에 합류했다.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보란 듯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18일 애틀랜타전(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전부터 꾸준히 4번 타순에 배치됐고, 중심 타자답게 클러치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 출장한 강정호는 모두 52타석을 소화하면서 16안타를 뽑아냈다. 단타가 6개, 2루타가 4개, 홈런이 무려 6개다. 타점은 17개 득점은 9개다. 단타보다 장타가 많고, 자연스럽게 타점 페이스도 무섭기만 하다.

17경기에 출전해 17타점을 올렸으나 경기당 1타점을 기록한 셈이다. 팀 내에서 7위에 해당하는 수치지만, 경기당 타점 수를 생각하면 단연 독보적이다. 1위 그레고리 플라코는 47경기에 나서 31타점을 작성했다. 경기당 0.66개 페이스다. 2위 조시 해리슨(45경기·25타점)은 경기당 0.56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45경기·22타점, 경기당 0.49타점)도 강정호만큼의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강정호의 클러치 능력을 제대로 알 수 있다. 28일 현재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 가운데 경기당 1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1명에 불과하다. 타점 1위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 레드삭스)다. 43경기에 나서 45타점을 적어냈다. 경기당 1.05개의 타점을 작성했다. 2위는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는 47경기에 출장해 43타점을 냈다. 경기당 0.91개다. 역시 강정호에 미치지 못한다.

강정호는 부상 재활 기간 동안 웨이트 운동에 열중하며 근육량을 늘렸고, 방망이 무게도 지난해보다 조금 늘려 사용하고 있다. 수비에선 유격수보다 비중이 덜한 3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타격에 비중을 높게 두면서 성적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수치로 시즌 전체 활약을 평가하기엔 다소 섣부를 수 있으나 팀의 상징인 '4번 타자' 자리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