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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 스리랑카에 순시선 2척 공여키로… '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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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스리랑카·방글라데시 정상 등과 잇달아 회담

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28일 오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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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중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스리랑카에 순시선 2척을 공여키로 결정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8일 오전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국은 인도양에서 해상교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인도를 에워싸는 형태로 주변 지역의 항만과 공항을 정비하는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아베 총리는 그 요충지가 될 스리랑카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은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겠다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따라 해양 요충지로서 스리랑카를 중시해 대규모 항만 개발을 진행해왔으나, 스리랑카는 작년 1월 시리세나 정권 출범 이후 기존 친(親)중국 노선에서 전 방위 외교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스리랑카에 공여하는 순시선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이용해 새롭게 건조되며 내년 중 스리랑카 측에 인도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시리세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스리랑카 새 정권의 국가 만들기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스리랑카 내 송전선 정비 등을 위해 총액 380억엔(약 4080억원) 규모의 엔(円)차관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리세나 대통령도 "일본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셰이크 하니사 방글라데시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방글라데시가 스리랑카와 함께 인도양의 요충지임을 들어 벵골만 주변 개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차드의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올 8월 말 케냐에서 열리는 제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의 성공적 개최 등 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개발 지원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 총리, 차드 대통령 등은 전날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키 위해 일본을 찾았다.

아베 총리는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 라오스의 톤룬 시수릿 총리, 그리고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다른 확대회의 참석자들과도 잇달아 회담할 예정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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