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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추영준의 ★빛사랑] 퇴출성명·검찰고발까지…"팬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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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강인


슈퍼주니어 팬들과 비스트 전 멤버 장현승의 팬들은 단단히 뿔이 났다. 분을 삭이지 못한 팬들은 퇴출 성명서를 내는가 하면 도를 넘은 악플러를 처벌해 달라며 수사기관에 제3자 형사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단체행동까지 불사하고 있다.

팬들은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악플러의 수준을 더는 지켜만 볼일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집단으로 비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플러를 상대로 팬들이 고발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으나 한 멤버를 팀에서 탈퇴하라고 공개적으로 성명서를 내기는 아주 이례적이다.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최근 음주사고로 또다시 물의를 빚자 팬들이 팀을 나가달라며 퇴출 성명서를 발표, 압박을 가하는 형국이다.

오래전부터 슈퍼주니어를 사랑해온 팬들은 강인의 범법행위로 그룹 자체가 활동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아예 팀을 떠나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팬들은 한 번 실수는 지나쳐도 똑같은 내용의 두세 번 실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슈퍼주니어 멤버인 김희철도 강인 음주사고 후 돌연 SNS 계정을 삭제해 동료도 등을 돌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정도다.

SM엔터테인먼트가 탄생시킨 슈퍼주니어는 13명의 멤버로 구성돼 2005년 데뷔할 당시 국내 최대 그룹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동방신기 보다는 1년 정도 데뷔가 늦지만, 슈퍼주니어 역시 인기가 하늘을 찔러 SM의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워낙 멤버 수가 많아 ‘유닛’그룹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활동하는 ‘따로 또 같이’의 원조격이다. 중간에 멤버 기범과 중국인 멤버 한경이 팀을 탈퇴했어도 슈퍼주니어의 인기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과 미주지역으로 뻗어나갔다.

최고 절정에 달할 즈음 멤버들은 군대에 갈 나이가 됐고 11명 중 강인이 현역입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당시 강인은 2009년 음주 뺑소니 혐의로 비난의 여론이 일자 자숙하는 의미에서 군입대를 택했다.

이때부터 이특, 희철 등 멤버들이 군대에 가기 시작하면서 슈퍼주니어 단체활동은 주춤했다. 신동, 은혁, 성민도 현재 군복무 중이며 규현 등이 마지막 군입대 주자로 남아있는 상태다.

슈퍼주니어 멤버 전원이 다시 모이는 날을 기다리며 개별활동 중이던 강인은 7년 만에 다시 음주사고로 팬들의 분노를 사며 팀 퇴출 위기에 놓여있다.

세계일보

장현승


한 인터넷 커뮤니티 슈퍼주니어 팬 갤러리에는 ‘강인 슈퍼주니어 퇴출 요구 성명서’라는 제목으로 성명서가 게재돼 있다.

팬들이 공개한 성명서에는 “강인의 범법행위로 슈퍼주니어 활동에 타격을 입힐 것이 자명한바, 강인이 계속해서 슈퍼주니어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이 부당하다 생각해 의견을 성명서로 제기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 “강인은 2009년 음주운전 뺑소니로 처벌받았다. 2015년 예비군 문제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이번 음주 뺑소니로 또다시 불구속 입건의 상황을 만들었다.

팬들은 “강인의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슈퍼주니어의 이미지와 커리어에 어떠한 이득도 주지 않으며 오히려 타격을 주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강인의 팀 탈퇴를 주장했다.

강인을 향한 여론의 비판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누그러들겠지만, 이번 음주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처신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을 명심했으면 한다.

비스트 팬들도 멤버 장현승의 탈퇴와 관련해 화가 나긴 마찬가지다. 장현승의 팬모임은 무차별적인 인격 비방과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를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팬모임은 장현승에 대한 인신공격을 넘어서 가족까지 비난하는 악플러를 더는 참고 볼 수 없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팬들은 비스트의 한 멤버 팬임을 자처하는 이 악플러가 장현승이 솔로 활동 때부터 비난을 넘어선 인격모독, 성희롱, 그리고 솔로퍼포먼스를 ‘마약퍼포먼스’라고 지칭하면서 명예를 훼손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장현승의 여동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공개적으로 모욕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법에 고발함으로써 삐뚤어진 팬심을 바로 잡고 더는 장현승과 그 가족이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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