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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위클리 스마트> 스마트폰 카메라는 '듀얼'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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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 이어 애플 아이폰7도 '듀얼 카메라' 채택 가능성

삼성은 어두워도 잘 찍히는 '듀얼 픽셀'로 승부

연합뉴스

LG G5 뒷면의 듀얼 카메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애플이 9월 출시하는 아이폰7 뒷면에 2개의 카메라(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서 점차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일종의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오래 전부터 적극적으로 도입한 대표적인 제조사다.

LG전자는 2011년 6월 내놓은 '옵티머스 3D'에 2개의 500만 화소 렌즈를 달았다. 3차원(3D)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후 4.3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전용 안경없이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었다.

LG전자는 작년 10월 선보인 V10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가진 2개의 500만 화소 카메라를 스마트폰 앞면에 적용했다.

이 듀얼 카메라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셀피족'을 위한 장치로 고안됐다. 120도 광각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셀카봉' 없이도 7∼8명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또 LG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G5에도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뒷면에 각각 800만 화소의 135도 카메라와 1천600만 화소의 78도 카메라를 달아 사람의 시야 너머까지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듀얼 카메라를 심심치 않게 채택했다.

화웨이는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Leica)와 손잡고 지난달 P9을 공개했다. 센서 기능을 특화해 한 카메라가 색상을, 다른 카메라가 명암 대비와 심도를 맡도록 한 것이 P9의 특징이다.

ZTE의 엑슨 엘리트는 1천300만 화소와 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이용해 초점을 조절하는 아웃포커싱 기능을 지원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005930]가 8∼9월 출시하는 갤럭시노트5 차기작이 듀얼 카메라를 첫 도입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삼성전기[009150]가 듀얼 카메라 출시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듀얼 카메라보다 듀얼 픽셀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에 도입된 듀얼 픽셀은 하나의 화소에 두 개의 센서(포토다이오드)를 집적하는 기술이다.

듀얼 픽셀 카메라는 마치 사람의 눈처럼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고 선명하게 빛을 포착해낸다.

지난해 1%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장착 비율은 불과 5년 뒤인 2020년 3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가 유행하면서 부품 제조사들도 특수를 맞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듀얼 카메라 수요가 예상을 웃돌 것이라며 LG이노텍[011070] 등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0% 가까이 높였다.

대신증권[003540]은 상당수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들이 지난 1분기 업황 둔화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나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예외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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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P9 뒷면의 듀얼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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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후면 카메라의 듀얼 픽셀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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