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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샌더스와 토론 안한다" 번복…샌더스 "뭐가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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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맞짱 토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하루 만에 뒤집었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제 나는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민주당의) 2등 주자와 토론을 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샌더스 의원과의 토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과정이 완전히 조작된 데다 사기꾼 힐러리와 데비 와서만 슐츠(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가 샌더스가 경선에서 승리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러 차례에 걸쳐 "버니와 토론하고 싶다. 그는 맞상대가 될 만한 사람"이라며 토론으로 얻은 이익을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주장했었다.

민주당 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샌더스가 트럼프와 일대일 토론을 벌이게 되면 클린턴 전 장관이 정치적으로 소외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샌더스 측은 트럼프의 토론 제의 번복에 큰 실망을 드러냈다.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는 하루에도 여러 번씩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가 다시 마음을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골목대장이고 터프가이"라며 "트럼프에게 '도대체 뭘 무서워하고 있느냐'고 묻겠다"고 꼬집었다.

샌더스 진영의 제프 위버 선거캠프 본부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일대일 토론 가능성을 이야기한 이후에 트럼프가 "꽁무니를 내 빼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heev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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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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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클린턴 지지자인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가 샌더스와 트럼프가 그려진 양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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