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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전범국 日 '면죄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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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투하 71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했습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짧게 언급하긴 했지만 한국인 위령비는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함께 우선 원폭 피해자들의 모형과 자료들이 전시된 원폭 자료관을 방문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원폭 사몰자 위령비에 헌화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볍게 수 초간 묵념도 했습니다.

이후 18분간 이어진 연설에선 71년 전 히로시마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한 줄기의 빛과 뜨거운 열은 한 도시를 파괴했습니다. 그건 인류가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는 물건을 갖게 됐음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원폭 투하 자체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원폭 피해자 모두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한국인 희생자도 거론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10만 명이 넘는 일본인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 그리고, 수많은 한국인과 몇 명의 미국인 포로 등 모든 원폭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이어 일본인 원폭 피해자 두 명도 만났는데, 특히 히로시마 내 미군 포로들의 원폭 피해를 조사했던 모리 시게아키 씨와는 포옹까지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끝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돌아보지 않은 채 80분간의 일정을 마치고, 히로시마를 떠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은 한국인 위령비 앞에 헌화하고, 미국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또, 어제(27일) 행사장에는 도쿄에 있던 히로시마 지역 국회의원들이 하네다 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화재사고로 일본 국내선이 결항 되면서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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