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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北, NLL 침범 경고사격에 "남측의 계획적 도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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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보도…"서남전선부대 섬멸적 공격명령 기다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단속정과 어선에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한 것에 대해 "(남측의)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남조선 괴뢰군부 깡패들이 아군 해군 함정에 무차별적인 포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TV이 보도했다.

중대보도는 "괴뢰 군부 깡패들은 새벽 5시53분부터 7시20분 사이 쾌속정 3척과 어로지도선 1척을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시켰다"면서 "우리 측이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철수시키지 않았고, 그러던 괴뢰 군부 깡패들은 아군 해군연락선을 정조준해 40㎜ 기관포(함포)를 연발로 난사해댔다"고 주장했다.

최고사령부는 "이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정세를 극한으로 몰고가 우리가 도발에 말려들게 한 다음 또다시 반동 언론들을 내세워 우리의 도발로 여론을 오도시켜보려는 괴뢰들의 악랄한 흉심의 발로이며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최고사령부는 "조성된 사태에 대처해 조선인민군 서남전선부대들은 보복 태세를 갖추고 섬멸적인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단속정과 어선 각각 1척이 NLL을 넘어 0.4노티컬마일(약 700~800m) 침범했다"며 "우리 군은 경고통신에 이어 경고사격을 했으며 북한 단속정과 어선은 NLL 북쪽으로 돌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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