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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바마 대통령, 히로시마서 '헌화'…한국인 희생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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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를 찾았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강조했지만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의 희생도 거론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1945년 8월 6일, 미군 폭격기가 핵무기 '리틀 보이'를 떨어뜨립니다.

주민 35만 명 중 14만 명이 숨졌습니다.

식민지 조선 출신자 2만 명도 포함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원자폭탄의 참상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반핵과 평화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원폭자료관을 둘러본 뒤 희생자 위령비에 꽃을 바쳤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10만명이 넘는 일본인과 수천명의 한국인 그리고 미국인 포로 수십명의 희생을 애도하러 왔습니다.]

피폭자들을 만나 짧은 대화도 나눴지만 원폭 투하를 사과하진 않았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두려움의 논리를 떠날 용기를 가져야 하며, 그것들(핵무기)이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한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과 용기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합니다.]

히로시마를 찾은 한국인 피해자들은 미일 양국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심진태/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 한국에도 (피해자) 10만명이 있다, 일본만 피폭을 당한 줄로 아는데 한국인 피폭자도 이렇게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의 방문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아베 정권에 힘을 실어주고 평화를 상징하는 히로시마의 교훈도 퇴색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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