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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KLPGA][종합]'버디쇼' 배선우, 'E1 채리티 오픈' 첫날 코스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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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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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도 버디행진 벌이며 9언더파 단독 2위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배선우(22·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첫 날 버디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배선우는 27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낚는 무결점 경기로 10언더파 62타 단독 1위로 출발했다.

이날 배선우가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개인 최소타이자 코스레코드다. 이전까지는 배선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민영(24·한화)과 2013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김효주(21·롯데)의 9언더파 63타가 코스 최소타 기록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휘닉스스프링스CC에는 짙은 안개가 자욱해 경기가 지연됐다. 출발이 늦어지면서 빠른 진행을 위해 핀이 비교적 쉬운 위치에 꽂혔다.

그러면서 출전 선수 절반 가량이 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여기저기서 버디가 연출됐다.

배선우는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4번홀(파4)과 5번홀(파3),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전반 마지막인 9번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낚았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배선우는 후반에도 쾌조의 샷 감각을 이어가며 11번홀(파5)부터 13번홀(파4)까지 버디행진을 벌였다.

1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오른 배선우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코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배선우는 아직까지 정규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26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통과하며 안정된 기량을 뽐냈지만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을 뿐 우승트로피를 안지는 못했다.

올 시즌에도 10개 대회에 나서고 있지만 우승과 연이 없었다. 지난 주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지만 박성현(23·넵스)에 지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3, 4위 결정전에서도 장수연(22·롯데)에게 패하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민영도 쾌조의 샷 감각과 함께 버디 행진을 벌이며 9언더파 63타로 단독 2위에 올라 통산 4승을 향한 힘단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난해 3월 신장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한 뒤 5월에 필드에 복귀한 이민영은 이 대회 전까지 이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통산 3승을 거뒀지만 2014년 이후로 우승이 없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없이 두 차례 컷 탈락했고, '톱10' 진입도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이민영은 "작년 수술 후 투어 복귀할 때 마음가짐은 그저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라는 생각이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마음이 사라지고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지면서 부담도 느끼고 성적이 안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 공략을 잘 한 것 같다. 내 샷은 탄도가 매우 높게 나오는데 오늘은 더 높게 치려고 했다"며 "그랬더니 공이 잘 안 도망가고 원하는 곳에 떨어져 버디 퍼트가 짧은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2승을 비롯해 최근 2개 대회에서 우승과 3위를 기록한 장수연(22·롯데)은 버디 11개, 보기 3개로 8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이민영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상금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장수연은 1위 박성현이 불참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시즌 3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일본에서 활약하다 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복귀한 김하늘(28·하이트진로)은 보기 없는 4언더파를 기록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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