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현대상선 해운동맹 합류에 속도…정부도 지원사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달 2일 서울서 열리는 해운동맹 회의서 설득전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011200]의 국제 해운동맹 합류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7일 해운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G6 해운동맹 회원사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기 위해 일부 선사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선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와 MOL 등 총 6개 선사가 결성한 G6 해운동맹은 내년 3월까지 유지되다 이후에는 디 얼라이언스로 개편된다.

현대상선은 이달 13일 발표된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9월께 회원사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열리는 G6 회의에서는 각 회원사의 임원급 실무진들이 모여 성수기인 3분기에 대비해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G6 해운동맹 회원사이자 디 얼라이언스에 포함된 하팍로이드, NYK, MOL 등 선사 세 곳을 따로 접촉해 합류를 지지해달라고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G6 회의인 만큼 디 얼라이언스 관련 내용을 공식적인 의제로 올리지는 않겠지만 관계 선사들과 만나는 자리이다 보니 논의가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런 현대상선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요청이 있고, 관계된 선사들이 수용한다면 고위 당국자가 나서서 디 얼라이언스 합류에 관한 논의를 지원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졌거나 선사들과의 면담 일정이 잡힌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해수부는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이 논의 중이던 지난달 김영석 장관 명의로 하팍로이드, NYK, MOL 등 글로벌 선사들에 현대상선의 가입을 설득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bryo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