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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증평 80대 살해 피의자 마을 “유부녀 겁탈 미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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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주민들 “몇 년전 밭에서도 성추행하려다…” "도벽도 심해" 주장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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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충북 증평의 80대 할머니 성추행 살해 사건과 관련, 피의자의 이전 행각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 피의자가 전과(도로교통법 위반 1건)가 없다고 밝혔으나 동네 주민들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27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80대 할머니를 성추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신모(58)씨의 마을에서 6년전 70대 할머니가 성폭행당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판명돼 조사중이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신씨가 몇 년전에도 밭에서 일하던 유부녀를 욕보이려다 남편에게 매를 맞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폭로했다.

또 오래전부터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등 도벽이 심해 동네에서 골칫거리였다는 증언도 나온다.

한 주민은 “이런 사실은 동네사람들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6년전 그런 사고가 났을 때 경찰이 좀더 연관관계를 잘 파악해 수사를 했더라면 이번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6년전 이 동네에서 일어났던 성추행 사건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10년 10월 이 마을에서 혼자 사는 70대 A할머니의 집에 괴한이 침입했다.

이 괴한은 당시 A할머니의 얼굴에 두건을 씌우고 성폭행한 뒤 손발을 묶고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다행히 끈이 느슨하게 묶여 A할머니는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이 불로 집이 모두 타 A할머니는 동네를 떠나야 했다.

경찰은 당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를 채취했으나 범인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80대 할머니 살인사건 이후 경찰은 피의자 신씨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그 결과 6년전 성폭행 사건 용의자 DNA와 신씨의 유전자의 Y 염색체(부계 DNA)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신씨가 당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고 판단해 프로파일러 투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신씨가 언어장애인이어서 공신력 있는 수화통역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수사가 빠르게 진전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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