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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영남·유상무, 이럴려고 '연예인'했나요?[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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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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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유상무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스포츠투데이 김은애 기자] 연예인이란 타이틀은 벼슬이었을까. 오랜 기간 연예계에 몸담아온 이들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조영남과 유상무가 그 주인공들.

가수와 개그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조영남과 유상무는 그림 대작과 성폭행으로 때 아닌 망신살을 당했다. 아직 정확한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한 것은 분명하기에 대중의 괘씸죄를 사고 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지난 16일 조영남의 소속사 및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명령했다. 한 무명 화가 A씨가 8년간 조영남의 그림을 대신 그려왔으며 일부 작품들이 고가로 판매됐다고 주장한 것. 조영남 측은 “조수를 이용한 대작이 미술계의 오랜 관행"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조영남의 말대로 조수를 두는 관행이 일반적일지라도 그는 전업 화가가 아닌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A씨는 그림 90%를 자신이 그리면 조영남이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조영남의 작품으로 발표했다고 폭로했다. 대신 그림 그리는 비용으로 1점당 10만~20만원을 받았다고. 이 사실이 맞다면 그는 연예인의 유명세로 폭리를 취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1980년대부터 발표된 조영남의 화투 그림은 호당 가격은 30만원~50만원 수준으로 20호 정도는 500만~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A씨가 받은 10만원에 비하면 그림의 가격은 한참 높은 가격이다. 조영남의 그림을 구매한 이들도 황당함에 어안이 벙벙할 터. 검찰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구매자는 조영남의 그림이 대작이라는 것을 모르고 구매한 것으로 진술, 사기죄 적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영남은 연예계 대표적인 '아트테이너(아트+엔터테이너)'로 꼽혀왔다.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이름값을 올린다고 한다면 조영남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작품을 파는 경우에 가깝다. 하지만 이마저도 보이지 않은 뒷거래에 의한 것이었다는 의혹이 생기며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유명연예인 '조영남'이라는 이름을 믿었던 이들은 그에게 속았다는 배신감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유상무도 조영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유상무는 이 여성을 자신이 출연하는 개그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초대했고, 이후 동료들과 가진 술자리에 합석시켰다.

또 새벽 시간에 모텔로 함께 데려간 사실과 성폭행이 있었다는 여성의 신고가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상무는 당초 '여자친구 해프닝'으로 덮으려했지만 더 큰 직격탄을 맞았다. A씨의 '신고-취소-번복'과 함께 "비슷한 피해자가 또 없기를 바란다"며 폭로한 또 다른 여성 B씨의 'SNS 대화'가 공개됐다.

아직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나 유상무가 연예인의 신분을 이용, SNS에서 여러 여성과 만남을 가진 것만으로 팬들은 냉정히 등을 돌렸다. 이에 유상무는 출연 중이던 tvN ‘시간탐험대3’ ‘코미디 빅리그’ 등에서 하차했다. 심지어 그는 1대주주로 있던 사업체의 사내 이사직도 내려놔야했으며 첫 방송을 앞둔 KBS2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은 제작발표회와 첫 방송을 미루기까지 했다.

이 같은 조영남과 유상무 사건의 문제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인기스타라는 이름값을 악용했다는 점이다. 팬들은 그동안 그릇된 목적이나 달성하라고 지지와 관심을 보낸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이 정말 대중의 사랑을 헤아렸다면 연예인으로서 좀 더 신중한 처신이 필요했다. 본인의 이기심과 대중의 신뢰를 맞바꾼 만큼 이들은 당분간 쉽사리 용서받지 못할 듯하다.

김은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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