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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50만원짜리 '아이폰SE' 액정깨지면 수리비만 3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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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G5 등 80만원대 최신 스마트폰 화면이 깨졌을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수리비는 12만~20만원 수준인 반면, 애플이 출시한 50만원대 아이폰SE는 깨진 화면 수리만 받는 게 불가능해 38만원쯤의 금액을 지불하고 리퍼폰(재생폰)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조선

IT조선이 27일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 서비스센터를 통해 스마트폰 깨진 화면 수리비를 확인한 결과, 각 제조사마다 사후서비스(AS) 정책이 달랐다.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깨진 화면을 수리 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돈은 각각 24만1000원, 35만3000원이다. 삼성전자는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화면 수리비 부담을 덜기 위해 깨진 화면을 직접 매입하면서 수리비를 감액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용중이다.

소비자가 깨진 화면을 서비스센터에 반납한 후 새 화면으로 교체할 경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수리비는 각각 12만1000원, 19만9000원이다. 삼성전자가 깨진 화면 매입가 명목으로 12만~15만 원가량을 수리비에서 감액해 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2015년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5 역시 같은 방식으로 화면 수리를 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5에 책정된 화면 수리비는 22만3000원이다. 소비자가 깨진 화면을 서비스센터에 반납하면 13만원만 내고 수리를 할 수 있다. 깨진 화면 매입가는 9만3000원이다.

IT조선

LG전자는 서비스센터에서 깨진 화면을 매입하지 않는다. 파손된 화면을 되팔아 수리비용을 줄이는 건 불가능하다. G5를 쓰는 소비자가 깨진 화면을 수리 받으려면 14만8500원을 내야한다. 2015년 10월 출시된 V10의 화면 수리비는 15만5500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수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애초에 책정된 수리비가 삼성전자 스마트폰보다 최대 20만원가량 저렴해 경쟁사 제품을 수리할 때보다 저렴하다.

5월 10일 한국 판매가 시작된 애플 아이폰SE의 경우 깨진 화면만 수리받을 수 없다. 유베이스(Ubase) 등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 스마트폰 부품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애플은 아이폰SE 화면이 파손됐을 때 부품을 교체,수리하지 않고 리퍼폰(재생폰)으로 지급한다. 화면이 깨진 아이폰SE를 반납하고 리퍼폰으로 받으려면 37만5000원을 내야한다.

2015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6S는 깨진 화면만 수리 받는 게 가능하다. 화면 수리비용은 19만5000이며, 1주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만약 수리를 받지 않고 리퍼폰으로 받는다면 40만9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화면만 교체할 때보다 2배가량 비싸다.

스마트폰 전문 엔지니어는 "스마트폰 화면이 깨진 경우는 워런티(warranty)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대부분 고객 과실이기 때문에 수리비 전액을 지불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간혹 화면 보호 필름을 붙이지 않고 사용하는 소비자가 있는데, 작은 흠집 또는 파손 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T조선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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