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대화공세’ 북한 갑자기 NLL침범한 저의는?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우리 정부에 적극적인 대화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단속정과 어선이 27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그 저의가 주목받고 있다.

북한 단속정과 어선은 27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쪽으로 돌아갔다.

북한 선박이 올해 서해 NLL을 침범한 것은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 다음날인 2월 8일 이후 두 번째다.

헤럴드경제

우리 해군의 40mm 함포 실사격 장면 [자료사진=해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늘 오전 7시 30분께 북한 단속정 및 어선 각각 1척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0.4노티컬마일(약 700∼800m) 침범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은 경고통신에 이어 40㎜ 함포 5발로 경고사격을 했으며 북한 단속정과 어선은 7시 38분께 NLL 북쪽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북한 어선이 NLL을 먼저 침범했고, 단속정이 뒤를 따라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단속정이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을 단속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우리 군은 단속을 가장해 우리 함정을 향해 기습 국지도발을 일으킬 가능성 또한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북한은 한 쪽으로는 유화적으로 접근하다 한 쪽에서는 기습하는 식의 냉온 양면전략을 꾸준히 활용해 왔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이미 이런 북한군의 습성을 간파하고 북측이 대화공세를 펼수록 성동격서식 도발 가능성에 주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NLL 해역은 4~6월 꽃게철을 맞아 북한과 중국 어선이 활발한 조업 활동을 벌이고 있어 남북간 충돌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북한군 역시 높은 수준의 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방부의 이달 국방위 현안보고에 따르면, 서해 NLL 해역 조업 어선은 북한 140여척, 중국 240여척으로 예년의 2배 수준이다.

북한은 거듭된 대화제의에도 우리 정부가 ‘비핵화 선행’을 조건으로 내걸며 대화에 응하지 않자, 지난 25일 “선군조선의 마지막 경고”라며 미국을 향해 핵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이렇게 북한의 이중적이고 불안한 행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북한의 기습적인 국지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미주, 아시아, 유럽, 호주 등 전 세계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규탄 및 대북제재 이행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마지막 우호국들이 남아 있는 아프리카에서도 북한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국제적 고립이 갈수록 심화되는 북한으로서는 외부의 압박과 내부 공포정치에 대한 불만 등으로 체제 불안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는 아프리카 순방차 에티오피아를 공식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26일(현지시간) 만나 “한반도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같은 편이고 늘 함께 하겠다”며 “에티오피아는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며 에티오피아가 갖고 있는 아프리카 내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북한이 내부 불안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붕괴될 수 있다”며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 임기 내 북한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sooha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