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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폭스콘, 직원 절반 로봇 대체.. 피자헛, 점포 직원 로봇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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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빼앗겨" "창의적 일 부여"
사람 - 로봇 논란 재점화
부정적 입장, 폭스콘 직원 6만여명, 로봇에 일자리 내줄판.. 산업 전반 확대 우려감
긍정적 입장, 직원 경험 등 바탕으로 연구개발 분야 등 투입.. 가치 높은 사업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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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제품 생산기지인 폭스콘이 6만여명의 제조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한다. 이로 인한 인건비 절감이 기대되면서 주변 업체들 역시 대대적인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콘의 한 제조공장 내부 전경.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생산기지이자 아이폰 제조 납품업체인 폭스콘이 6만여명의 제조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적 피자 브랜드인 피자헛은 로봇을 점포 직원으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잇따라 종업원을 로봇으로 대체하면서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논란이 다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우려와 단순노동을 로봇에 넘기면 사람은 더 창의적인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닥치고 있는 것이다.

■폭스콘 생산라인-피자헛 점포 직원, 로봇이 대체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현지 언론은 폭스콘 제조공장이 로봇 생산시스템 도입으로 총 11만명의 제조인력을 5만명으로 감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BBC에 따르면 이미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 위치한 505개 공장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420억위안(약 7조5705억원)을 투자해 수천명의 근로자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로봇 도입으로 노동 생산비용의 상당 부분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정부 노동법안 규제(주당 60시간 이상 근무 금지) 관련 이슈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적 카드기업인 마스터카드는 24일(이하 현지시간 )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피자헛 점포에 일본 정보기술(IT) 업체인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 로봇 '페퍼'가 배치된다고 전했다. 마스터카드는 페퍼에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한다.

페퍼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3년 인수한 프랑스 로봇기업 알데바란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감정인식 로봇이다. 1.2m 높이의 로봇은 일본 미즈호은행 같은 기업에서 고객 도우미 등으로 쓰이고 있으며 이미 7000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페퍼는 피자헛 매장에서 우선 주문과 계산만 담당할 예정이다. 마스터카드의 결제 앱을 보유한 고객은 페퍼를 통해 주문내역을 계산할 수 있다. 페퍼의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시아 지역 매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사람, 가치 높은 일 하게 될까?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본격화되면서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인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게 될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도 가속화되고 있다.

폭스콘과 피자헛은 일단 로봇에 단순생산직을 내주는 대신 직원들이 더 높은 가치의 일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콘 최고경영자(CEO)인 궈타이밍은 자동화로봇이 폭스콘 제조공정의 70%를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는 로보틱스 엔지니어링과 여러 가지 혁신적 제조기술을 도입해 이전에 근로자들이 해왔던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대신 근로자들은 연구개발과 같이 제조 프로세스상에서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셸던 마스터카드 혁신경영부문장은 페퍼 도입에 대해 "우리는 아무것도 대체하려 하지 않으며 인간 직원들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인간 직원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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