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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MLB' 류현진, 어깨 재활 순항…"몬스터 복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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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마이너리그서 구속·슬라이더 빈도 높여…위기관리 능력도 검사

아시아투데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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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규석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앞두고 ‘어깨 예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해 5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찢어진 왼쪽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고 1년 가까이 재활치료에 전념했다.

류현진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 척챈시 파크에서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구단)를 상대로 한 세 번째 마이너리그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그는 4이닝 동안 공 55개를 던져 안타 4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강판했다. 이전 두 차례 등판이 MLB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 팀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엔 MLB에 근접한 트리플A 선수를 상대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그는 4이닝, 최대 65개 투구에 초점을 맞춘 이날 등판에서 세 가지 과실을 얻었다. 구속도 올렸으며 장점인 슬라이더의 구사 빈도를 높여 제구력도 검사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전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은 것도 큰 수확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경기 초반 컨디션 유지에 힘썼다. 아침부터 공을 던지는 만큼 어깨를 제대로 예열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의 어깨는 4회부터 ‘최고속 기어’가 들어갔다. 류현진은 프레스턴 터커에게 잇달아 시속 145㎞짜리 패스트볼 2개를 던졌다. 이전 등판 때의 최고 구속이던 시속 143㎞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15일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닷새 간격으로 등판 중인 류현진이 투구 수·이닝 수와 함께 구속도 점차 빨라 지고 있다는 증거다. 아울러 이런 변화는 그의 어깨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은 슬라이더의 빈도도 많이 높였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한국 무대를 평정한 체인지업으로 빅리그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다. 미국 무대 2년 차엔 고속 슬라이더를 스스로 연마, 커브·체인지업과 함께 3대 필살기를 장착했다. 예리한 각도로 꺾어지는 고속 슬라이더는 좌·우타자를 상대하는데 쏠쏠한 구종이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부활의 열쇠를 쥔 만큼 류현진이 빅리그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마이너리거를 대상으로 두 구종의 구사 빈도를 높여 예리함을 직접 점검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주자를 둔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으려는 위기관리 능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1루수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기록은 안타)으로 첫 주자를 내보낸 뒤 두 타자를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원아웃 후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지만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했고 3회 1사 1·3루에선 병살타를 유도했다. 류현진은 4회 시속 145㎞짜리 공을 던졌다가 2사 후 안타를 내줬지만 역시 다음 타자를 날카로운 변화구로 땅볼로 요리해 점수 낼 틈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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