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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페인 동물보호단체 '사람 고기' 퍼포먼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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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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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니마나투랄리스 에스파냐 페이스북

스페인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사람 고기'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더 로컬 등에 따르면 현지 동물보호단체 '아니마나투랄리스'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산트 하우메 광장에서 시의회에 일주일에 하루를 육식 없는 날로 선포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20명의 남녀 회원들은 스스로 인간 고기가 돼 포장용기에 담겼다. 이들은 마치 마트에서 사 온 고깃덩어리처럼 등에 피범벅을 한 채 스티로폼에 누워 비닐에 싸였다. 포장용기에는 '카르네 후마나(carne humana)'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사람 고기'를 뜻하는 스페인어다.

아이다 가스콩 아니마나투랄리스 회장은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바르셀로나시는 지난 3월 채식 친화도시를 선포했지만 이제까지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바르셀로나는 일주일 중 하루는 육식 없는 날로 만들겠다며 세계 최초로 채식 친화도시를 선포했었다. 그런데 구체적인 행동 방안이 나오지 않자 단체 회원들이 일주일에 하루를 육식 없는 날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아니마나투랄리스는 매년 600억 마리의 가축들이 사람의 식용으로 쓰이기 위해 도축되고 있다며 동물들을 보호하고 지구와 인류의 건강을 위해 고기를 멀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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