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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야구- '한 경기 만루포 2방·삼중살·1구 승리' 진기록 잔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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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KIA전서 역대 11번째로 한 경기 만루포 2개 쏘아 올려

NC는 올 시즌 첫 삼중살 이후 대거 11점 뽑아내고 LG 대파

'린드블럼 부활투' 롯데, 6연패 탈출…두산, 시즌 첫 영봉패

연합뉴스

시즌 첫 삼중살 성공
시즌 첫 삼중살 성공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6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LG전. LG 1루 주자 히메네스가 4회초 무사 1,2루에서 3루수, 2루수, 1루수로 이어진 삼중살 중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있다. 2016.5.6 home1223@yna.co.kr


(서울·수원=연합뉴스) 신창용 최인영 기자 = 한 경기에서 같은 투수를 상대로 만루포 2방이 나오고, 삼중살(트리플 플레이)과 최소 투구(1구) 승리투수가 배출되는 등 각종 진기록이 쏟아진 하루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한기주로부터 만루홈런 2개를 빼앗아내고 15-6의 대승을 거뒀다.

넥센의 만루홈런 2개는 한 팀 한 경기 만루홈런 최다 타이기록으로, 역대 11번째다.

또 한 경기에서 같은 투수가 만루홈런 2방을 허용한 것은 2003년 6월 10일 신용운(당시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전 구원), 2013년 3월 30일 배영수(당시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전 선발) 이후 역대 3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렸던 한기주는 이날 선발 등판에서 3⅔이닝 13피안타(3홈런) 4볼넷 13실점해 올 시즌 선발 등판 중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넥센은 올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득점 기록을 달성하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넥센(15승 13패)은 8위 KIA의 4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NC 다이노스는 이날 마산구장 홈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번째이자 역대 통산 62번째 삼중살을 기록했다.

LG가 2-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자 공을 잡은 3루수 박석민은 3루 베이스를 직접 밟은 뒤 2루수 박민우에게 재빠르게 송구했다.

박민우가 2루 베이스를 찍고 1루에 송구해 타자까지 잡아내면서 NC는 공 하나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잡는 행운을 누렸고, LG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공교롭게도 이 삼중살 이후 경기 흐름이 급변했다. 3위 NC는 공수교대 후 무려 11점을 뽑아내고 13-2 완승을 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NC가 달성한 4회말 11점은 구단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자신의 부진과 함께 팀의 6연패를 끊어냈다.

린드블럼은 이날 팀 타율 1위(0.298)인 두산 베어스 타선을 7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연패 탈출도 반갑지만, 팀 마운드의 기둥인 린드블럼이 부활의 기지개를 켠 것이 롯데에는 더욱 희망적이었다.

지난 시즌 13승 11패에 평균자책점 3.56으로 부동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 린드블럼은 올 시즌에는 지난 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연패 끝에 35일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두산의 좌완 장원준은 선발 100승이 무산되며 4연승 끝에 올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이 올 시즌 1점도 뽑지 못하고 패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5-4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

각각 103승, 101승으로 나란히 100승 고지를 밟은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윤성환과 김광현의 맞대결로도 많은 관심을 끈 경기였다.

윤성환이 7이닝 4실점 하며 팀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김광현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 김광현이 판정승을 거두는 듯 보였으나 타선이 윤성환의 패배를 지웠다.

김광현은 8회를 버티지 못하고 7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3자책) 하며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SK의 2연승도 중단됐다.

8회초 2사에서 삼성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백정현은 공 1개로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팀이 8회말 역전에 성공해 백정현은 시즌 첫 번째이자 역대 통산 16번째로 최소 투구(1구)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

8위 케이티 위즈는 홈런포 3방으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10-3으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4월 말 홈에서 만든 반등의 발판을 살리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선발투수 이태양이 1⅓이닝 만에 4피안타 2볼넷 3실점(3자책)을 하고 조기 강판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케이티 선발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5승째(1패)를 올렸다.

◇ 고척(넥센 15-6 KIA) = 넥센이 홈 만원 관중 앞에서 만루홈런 2방을 포함해 홈런 3개를 몰아치며 화끈한 홈런쇼를 펼쳤다.

넥센은 1회말에만 6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 채태인의 내야안타로 2점을 뽑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KIA 선발 한기주가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자신의 시즌 첫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했다.

기세를 올린 넥센은 3회말 1사 만루에서 이번에는 대니 돈이 우월 만루홈런을 터트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4회말에는 서건창이 한기주에게 투런 홈런을 뽑아내고 13-2까지 점수 차를 벌려 KIA의 백기를 받아냈다.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9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 마산(NC 13-2 LG) = NC가 0-2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의 대량실점 위기를 삼중살로 벗어나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NC는 4회말 LG 선발 이준형을 상대로 박민우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에릭 테임즈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는 이호준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박석민의 볼넷과 이종욱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이었다.

손시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김태군의 적시타, 박민우와 나성범의 연속 적시타, 이어 이호준의 중월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NC는 4회말에만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묶어 11점을 뽑아냈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이후 NC는 6회말 테임즈의 투런포로 대승을 자축했다.

◇ 잠실(롯데 7-0 두산) = 6연패 기간에 경기당 1.8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던 롯데 타선이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롯데는 1회초 톱타자 짐 아두치의 솔로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1호다.

이어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롯데는 3회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최준석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문규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0을 만들었다.

8회초에는 손용석과 정훈이 나란히 2루타를 쳐내 리드폭을 5점으로 벌렸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투수 폭투로 쐐기점을 뽑았다. 롯데는 9회초 또 1점을 보탰다.

두산은 4회말 1사 1, 2루, 5회말 2사 1, 2루의 기회를 놓친 데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 대구(삼성 5-4 SK) =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치열한 접전이었다.

SK가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3루에서 김강민이 윤성환의 초구 몸쪽 직구(137㎞)를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해 다시 경기를 뒤집을 때만 SK가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에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삼성은 8회말 안타와 보내기 번트, 폭투로 엮은 1사 3루에서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뽑았다.

4번 최형우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수원(케이티 10-3 한화) = 케이티가 한화를 15안타로 두들겼다. 이진영, 오정복, 앤디 마르테가 홈런포를 터트렸고, 이대형은 3안타로 방망이를 달궜다.

한화도 10안타를 쳤지만, 실속이 없었다.

케이티는 2회말 이진영의 선두타자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종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냈다.

이어 박기혁이 우중월 2루타로 2점을 더 뽑았다. 이태양은 그대로 강판당했고 송창식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한화는 4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케이티는 4회말 1점을 얻어내 상쇄해 버렸다.

5회말에는 이진영의 2점포로 점수를 6-1로 벌렸다.

7회말에는 오정복과 마르테가 한화 윤규진을 상대로 연달아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격차를 7점 차(8-1)로 벌렸다. 케이티의 올 시즌 1호 '백투백' 홈런이다.

이후 케이티는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경수가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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