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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그리스 48시간 총파업...대중교통 등 도시기능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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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일 그리스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의 지하철역 출입구가 파업으로 폐쇄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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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노동자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 긴축에 항의해 6일부터 48시간의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중교통은 물론 관공서 업무, 쓰레기 수거 등 도시의 기본 기능이 전면 마비됐다.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파업에는 공기업뿐 아니라 사기업들도 상당수 동참했다. 그리스 섬들을 연결하는 선박 운행은 10일 오전에야 재개될 예정이다.

총파업에는 의사·언론인·법조인들도 합류해 국립 병원은 비상 인력으로만 운영되고 있고, 뉴스 제작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파업은 그리스 의회가 오는 8일 오후 연금 개혁 법안에 대한 표결을 앞둔 가운데 단행된 것이다. 이번 개혁안에 대한 표결은 그리스가 작년 7월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 이뤄진 채권단으로부터 3차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추가 긴축을 이행하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그러나 연금 개혁과 세금 인상 등의 추가 긴축이 이뤄지면 수입이 줄어들어 생활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추가 긴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리스 최대 노조 GSEE는 로이터통신에 "추가 긴축은 6년 동안 이어진 긴축을 감내한 노동자와 연금생활자들의 관에 박는 마지막 못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 위기로 유로존에서 처음 구제 금융을 받은 이래 6년째 긴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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