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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Travel Leisure] 아직 안 떠나셨어요? `여행주간` 막차 올라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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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안산 갈대습지


아, 왔다. 그것도 여름처럼 불쑥. 엄마 아빠는 괴롭지만 아이들은 즐거운 가정의 달 5월이 드디어 왔다. 마침 14일까지는 나라에서 여행에 올인하라며 밀어주는 '여행주간'까지 겹쳤다. 그러니 떠나야 한다. 여기서 잠깐. 또 고민이다. 어디로 가지? 먹방 투어 어떻게 하지? 자, 그래서 준비한다. 이름하여 '여행주간 완전정복'편. 꿀팁 무한 방출이다. 파격 할인까지 깨알팁도 있으니 밑줄 좍좍 긋고 외워두시라.

◆ '마법의 나들이'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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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


아, 그냥 생각 없이 떠나고 싶다? 이런 '무뇌파' 나들이족이라면 볼 것 없다. 무조건 기차다. 심지어 할인 혜택은 덤이다.

마침 새내기 열차도 있다. 구수한 장터맛집, 앉아서 찍어주는 '팔도장터 관광열차'(올해의 관광도시, 무주·제천·통영)다. 이거 끝내준다. 우선 무주 반딧불시장. 1890년에 생긴 산골 재래시장이다. 전라·경상·충청 상권을 모두 아우르는 전통 5일장이니, 삼남의 맛집도 총출동이다. 다음은 제천. 한마음시장은 제천역 앞의 명물 약령시다. 약장수의 구수한 '응팔 유혹' 고성방가도 들어보실 것. 통영을 둘러본 뒤 즐겨 찾는 삼천포 용궁시장은 온종일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난다. 먹방 투어의 방점을 찍고 오시면 된다. 기차를 타고 설악권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는 '드림 스토리 낭만여행' 코스도 있다. 압권은 반값 할인. 평소의 절반 값인 9만9800원에 1박2일 일정으로 속초와 고성 관광 명소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남해의 명물 도시만 찍어주는 S트레인을 포함해 서해 7대 포인트를 찍는 힐링열차 G트레인 등 관광열차는 아예 가족 나들이를 부추기는 할인 이벤트를 연다. 가족 나이를 합해 100세 이상일 때 주중 최대 25%를 할인해준다. 한 명은 공짜인 셈.

그래도 비싸다고? 이런 알뜰족을 위해 '1만원의 행복열차'도 질주한다. 원주·정선·태백·대천·대구 등 1인당 4만~6만원 하던 10여 개 당일치기 여행을 1만원으로 '뚝' 깎아준다. 아이와 함께 체험을 원하는 '교육파' 부모들은 '농촌관광 으뜸촌 체험여행'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양평 수미마을에서는 딸기 찐빵 만들기, 인제 하추마을에선 목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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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반디랜드


▶여행주간 기차여행 Tip=코레일은 KTX를 포함한 ITX-새마을·누리로와 관광열차 등 임시열차를 5월 15일까지 모두 214회 추가로 운행한다. 열차를 이용하는 가족 나이를 합해 100세 이상이면 5대 관광벨트 열차 승차권을 주중 최대 25% 할인해준다. 대상 열차는 중부내륙열차(O-트레인), 남도해양열차(S-트레인), 평화열차(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A-트레인), 서해금빛열차(G-트레인) 등.

◆ 가족만 가니? 연인·아내를 위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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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하늘목장


여행주간, 가족만 즐기라는 법 없다. 아예 끼리끼리 놀라고 나라에서 테마도 찍어준다. 5월 첫째주 토요일인 7일은 '연인의 날', 둘째주 토요일인 14일은 '아내의 날'이다(미안하지만 남성 분들을 위한 날은 없다).

여심 녹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뭐니 뭐니 해도 드라마 촬영지다. 가장 먼저 벤치.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주인공 김혜진(황정음), 지성준(박서준)이 다녀가 유명해진 강원 강릉 강문해변에 위치한 큰 보석반지벤치를 우선 찍어보자. 7번 국도의 빼어난 풍광 앞에선 난공불락 그녀 역시 무장해제일 수밖에 없다. 영화 촬영지 카페도 연인들을 기다린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빈티지 퍼니처 카페 '카페 발로'는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여주인공 홍이수(한효주)가 일하는 가구점의 배경이 된 곳.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 드라마 '연애의 발견' 촬영지인 경남 통영 연화도,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인 제주 서귀포 '서연의 집' 등도 머스트 시 포인트다.

아내와 함께라면 무드 따윈 필요 없다. 그냥 함께 가주는 것만으로도 감동일 테니까. 이때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전통문화 여행지 5선'을 참고해 보자.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이야기를 따라가는 '강릉 문학여행', 소리·음식·기록문화 등을 소재로 한 '전주의 유네스코 투어', 광주 월봉서원에서 즐기는 '음악회와 차(茶) 문화',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기순환·약선음식 등을 체험하는 '한방 힐링캠프', 신라유적 달밤 트레킹과 화랑의 풍류를 재현하는 '신라 타임머신 투어'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아니다. 여행주간이고 뭐고 나에겐 힐링이 필요하다는 힐링족을 위한 코스도 있다. 바로 템플스테이다. 여행주간에는 전국 76개 사찰이 산문을 활짝 연다. 이름하여 '행복 1만원 템플스테이'. 통상 1박2일에 5만~7만원 선인데, 여행주간에만 1만원 파격 할인가로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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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시간박물관


▶템플스테이 여행 Tip=지역별로 76개 사찰이 참여한다. 여행주간 홈페이지(spring.visitkorea.or.kr)에서 예약. 미취학 아동은 무료. 첫날은 오후 2~3시에 시작해 오후 9시에 끝나고, 퇴실은 정오~오후 2시다. 1박2일의 경우 식사는 당일 저녁과 다음날 아침·점심 등 세 끼가 제공된다.

지역별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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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탑사.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1. '대구는 예쁘다' 대구

'대구는 예쁘다'라는 주제로 드라마 속 예쁜 대구(힐크레스트·청라언덕 등), 예쁜 골목길(약전골목·팔공산 하늘정원 등), 야경 명소(이월드·앞산전망대 등), 아름다운 과거와의 만남(향촌문화관·옻골마을 등)으로 대표 포인트를 분류해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참가자 5000명에게는 기념품 제공.

2. '드림스토리 낭만여행' 강원도

강원도는 특별열차를 이용한 '기차 타고 떠나는 드림스토리 낭만여행'을 춘천권·원주권·속초권·태백권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달리는 열차에서 인문학교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꿈드림 낭만여행'(춘천권), 거돈사지와 흥법사지 같은 천년 고찰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는 '효드림 낭만여행'(원주권), 학창시절 수학여행지로 다시 떠나는 '추억드림 낭만여행'(속초권) 등이 있다.

3. '딱 내 스타일 버스여행' 충북

충북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4가지 코스의 '딱 내 스타일 버스여행'을 선보인다. 공군사관학교, 좌구산 천문대, 운보의 집 등 우리 아이가 동경할 만한 직업을 장소와 연계한 '커서 뭐할래' 코스, 실버세대를 위한 '은빛 페스티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생가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등을 둘러보는 '세계로 세계로', 정지용 문학관과 속리산 법주사 등 옛 추억을 되새기는 '향수' 코스가 있다.

4.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부산

근현대사 역사 현장을 추억으로 되살리는 부산의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을, 광주의 수려한 자연경관(무등산)과 생태자원(광주호 호수생태공원), 전통문화자원(누정가사문화)을 융합한 '봄, 찬란한 역사 속으로의 시간여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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