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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글' PD "강남, 촬영 중 엄지 발톱 빠져도 말 안해..감동"[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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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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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지난 해 방송된 '얍' 편에 이어 두 번째로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게 된 강남. 그는 오늘(6일)부터 방송되는 파푸아뉴기니 편에서 김병만, 최송현, 김지민, 최윤영, 걸스데이 소진, 에이핑크 오하영 등과 생존기를 펼치게 된다. 5명의 여자 멤버가 출연하기에 '여자 특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파푸아뉴기니 편에서 강남은 병만족장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정글 여자 부족원들의 선배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연출자인 박중원 PD와 정지혜 작가는 이번 촬영 당시 강남에게 크게 감동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분위기를 유쾌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정말 훌륭하다며 입이 닳도록 강남의 인성을 칭찬했다.

- 여자 특집이다 보니 남자 멤버인 김병만과 강남이 오히려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박중원 PD(이하 박) "강남는 성격이 좋아서 다 잘 어울린다. 화면에는 유쾌하고 다소 촐싹맞은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남을 정말 많이 배려한다. 힘든 건 나서서 본인이 먼저 하려고 하고, 여자 멤버들도 많이 케어하려 하더라. 여자 멤버들 모두 '강남이 있어서 생존을 잘 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사실 강남은 생존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출연자는 아니다. 분위기를 유쾌하게 하는 인물인데, 여자 멤버들이 함께 사냥을 하면서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강남 없었다면 생존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얘기를 하더라."

- 지금껏 정글에 출연했던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왜 강남이었나.

정지혜 작가(이하 정) "얍 편에 출연을 했는데 그 때 짧은 일정이었다. 더 길게 보고 싶었던 멤버였는데 아쉬웠다. 그래서 언젠가 스케줄이 맞으면 또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번에 얘기가 잘 됐다. 되게 일찍부터 같이 가기로 했었다."

박 "강남은 어디를 가든 전체적인 분위기를 휘어잡는 마력이 있다.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이끌어간다. 또 붙임성이 정말 좋다. 지금껏 많은 출연자를 만났지만 이렇게 편하게 얘기를 하는 출연자는 강남이 유일하다. 정말 편하고 유쾌하다. 그리고 어떨 때는 차분하고 진지하다."

정 "사냥을 하고 싶어했는데 얍 때는 본인이 잡은 게 없었다. 이번에는 바다와 강도 하니까 사냥 쪽에서 의욕을 내비치더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바랐던 건데 그런 행동 의지가 있더라."

- 강남은 늘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고 활기찬 면을 많이 보여주곤 해서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은 어쩐지 상상이 잘 안 간다.

박 "촬영 끝나고 난 뒤 보니까 엄지 발톱이 빠져 있었다. 그런데 말을 안 했다. 자신이 아프다고 하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을까봐 그랬던 것 같다. 이번 촬영 때 유난히 스태프와 출연자들 발이 많이 망가졌다. 물에 발을 많이 담그곤 했는데, 아마도 물에 유황 성분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발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물이 닿으니까 더 안좋아지곤 했는데, 나중에는 다들 쩔뚝거리더라. 여자 멤버들은 치료를 다 받았다. 강남도 그 이상으로 아팠을텐데도 촬영 다 끝나고서야 알았다. 그 때 정말 감동 받았다."

정 "팀 닥터에게도 말을 안 했더라. 여자 출연자들 몸이 성치 않은데 자기까지 그러면 분위기가 다운될까봐 그랬던 것 같은데 미안하고 고마웠다."

박 "잘해줘야겠다 싶었다.(웃음) 사실 그렇게 아팠으면 사냥도 안 하면 된다. 그런데 강남은 알아서 물 속을 헤치고 다녔다. 그게 나중에 생각이 나는데 진짜 대단하더라. 더 잘 됐으면 좋겠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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