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안네의 일기' 저자 서명 들어간 동화책 7200만원 낙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안네의 일기'를 쓴 안네 프랑크가 생전에 간직하고 있던 동화책의 모습.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주성 기자 = '안네의 일기'를 쓴 유태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생전에 간직하고 있던 동화책이 경매에 나와 6만2500달러(약 7200만원)에 팔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경매회사 스완옥션갤러리는 "안네 프랑크가 갖고 있던 '그림동화'가 예상했던 가격의 2배 이상으로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 나온 동화책은 1925년 비엔나에서 출판된 것으로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등 그림형제가 엮은 동화가 수록돼 있다.

안네 프랑크과 그의 언니 마곳은 이 책의 첫 페이지 우측 상단에 자신들의 서명을 남겼다.

뉴스1

5일(현지시간) 경매회사 직원이 안네 프랑크가 가지고 있던 동화책을 펼쳐보이고 있다. 우측 상단에 안네 프랑크와 그의 언니 마곳의 서명이 보인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매회사 측은 이 책에 대해 안네 프랑크가 나치의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를 피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숨어지낼 때 갖고 있던 것으로서 전쟁이 끝난 후 그들의 은신처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책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1977년이었다.

당시 헌책방에서 이 책을 구입한 한 네덜란드인 부부가 안네의 서명을 발견하고 그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에게 책을 돌려주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오토 프랑크는 답장에서 "우리에게 있었던 일에 대한 당신들의 연민을 이해한다"며 "책을 잘 간직하다가 언젠가 당신 딸에게 전해줬으면 한다. 그렇게 내 딸들을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선 1977년 당시 오토 프랑크가 이 네덜란드 부부에게 썼던 편지도 출품됐다.

그러나 이 책과 오토 프랑크의 편지가 어떤 경위로 경매에 나오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lcoholsta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