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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韓 진출 11년만에 신입사원 뽑는 한국레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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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한국시장서 안착한 레노버, 공격적 영업 위해 인력 포석 ]

머니투데이

얼마 전 한국레노버가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 화제에 올랐습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무려 11년 만에 진행되는 채용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최근 몇 년 새 구조조정이니 감원이니 하는 말들로 시끌벅적한 외국계 기업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한국레노버는 채용공고를 통해 '상품기획과 소비자·기업영업을 담당하는 영업부문 인재'를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상 외국계 회사가 진행하는 채용절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프레젠테이션과 영어 인터뷰 등을 거쳐 임원면접까지 통과한 이들을 최종 선발키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한국레노버의 채용은 업계에 몇 가지 점을 시사합니다. 일단 레노버가 한국 시장에서 뿌리를 안정적으로 내리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줍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본사 방침상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할 수 없지만 "최근 몇 년 간 매 분기 20~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물론 공도 많이 들였습니다. 한국레노버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서비스 전략에 과감히 손을 댄 것이 대표적입니다. 기존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 고객을 총괄해 지원하던 고객서비스 방식이 아닌 국내로 고객 지원 센터를 분리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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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력으로 밀고 있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가 돋보입니다. 한국레노버는 국내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전년 대비 280% 이상 성장했다며 이례적으로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한국레노버가 영업 부문의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것은 한국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을 해 나가겠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주목받는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신기술을 많이 접하는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나만해도 20대나 30대 초반의 감성을 정확히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솔루션이나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부분은 경험이 중요하지만 스마트 기기, IoT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감성이 필요합니다. 게임을 하지 않고 스마트 워치를 차지 않는 40대가 게이밍 PC나 워치를 파는 것은 맞지 않죠." 강 대표의 말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나 인력을 충원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레노버의 기업문화와 세대 간 조화를 고려해 '최대한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싶다"는 것이 강 대표의 대답입니다. 11년 만에 뽑힌 한국레노버의 '신입사원'들이 한국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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