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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IS가 짓밟은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서 '평화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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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했다가 최근 시리아 정부군에 탈환된 시리아 고대 도시 팔미라에서 '평화의 음악회'가 열렸다.

6일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팔미라 고대 유적지에서 러시아의 유명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시리아 주민과 시리아, 러시아 군인 등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팔미라와 함께, 팔미라를 위해'로 명명된 이 콘서트는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첼로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게르기예프는 "우리는 세계 문화 유적을 파괴한 야만인들에 대해 항의를 하려고 이 콘서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결을 통해 관중에게 "테러리즘에 맞서 싸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 콘서트를 '감사와 기억, 희망의 증표'라고 묘사했다.

IS는 작년 5월부터 시리아군에 탈환되기까지 지난 3월까지 10개월간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 유적지와 문화재가 다수 분포한 팔미라를 점령했다.

이 기간 IS 대원들은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잇달아 파괴했다.

'야자수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팔미라는 오아시스 도시라는 입지를 이용해 동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무역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며 1∼2세기 때 번영을 누렸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페르시아, 비잔틴 등 다양한 동서양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중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적지 중 하나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매년 15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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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연설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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