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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남동 외인주택부지 새 주인은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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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낮은 6242억에 낙찰

고급 주택단지로 대대적 개발

세계일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주택 부지(사진)가 대신증권 계열사에 매각됐다. 대신 측은 이 부지에 고급주택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남동 670-1번지 일원 외국인아파트 부지(니블로 배럭스, 6만677㎡) 매각을 위한 일반 입찰을 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결과 최고가인 6242억원을 써낸 대신에프앤아이㈜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대신에프앤아이(F&I)는 대신증권 계열사로 국내 1호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다.

최종 낙찰가격은 6242억원(낙찰가율 101.8%)으로 최소 입찰금액(6131억원)보다 111억원 높은 금액이지만 건설업계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LH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업체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한남동 외인주택은 지난 3월 말 부지 6만677㎡와 아파트 10개동(512가구)이 함께 매물로 나왔다. 업계는 이 부지의 가격이 비싼 데다 용도지역의 대부분이 7층 이하의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고 고도제한까지 있는 등 개발 제한이 많아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계열사인 에프앤아이(F&I)가 ‘한남더힐’에 버금가는 고급 주택을 건설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 속의 작은 미국’으로 불리던 한남 외인주택은 1980년 국방부 소유의 토지에 LH가 임대주택을 건설해 인근 미군기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34년간 임대했다.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으로 2014년 말 미군과의 단체 임대계약이 종료돼 지난해부터 빈집 상태다. 한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고급 주거단지인 ‘한남 더힐’과 마주하고 있으며 ‘배산임수’형의 입지여건을 갖춰 부동산 개발업체 등이 관심을 가져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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