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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라크 북부서 미군기 공습…어린이 12명 등 최소 17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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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바그다드=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라크 북부 탈 아파르에서 5일 미군기의 공중폭격으로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적어도 17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새벽 탈 아파르 일원에 대한 미군 공습으로 어린이 12명과 부녀자 3명 등 민간인들이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 정부의 공식 확인은 아직 없는 상황이며 알자지라도 더는 자세한 사항을 전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연합군 공습작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민간인 피해 발생과 관련해 미군이 IS의 중요 보급 거점을 노리는 공중폭격 와중에 목표물을 오인해 잘못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 미군 AC-130 공격기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운영하는 병원을 폭격해 의료진과 환자 등 최소 42명이 숨졌다.

당시 병원 오폭사건과 관련해 장성 1명을 비롯해 미군 16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미군은 이라크 내 IS 거점에 대한 타격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략폭격기 B-52를 출격시키고 있다. B-52가 이라크에서 작전하는 것은 2차 걸프전(2003년 3월~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B-52는 4월18일 이라크 모술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캬야라의 IS 무기고를 파괴하는데 투입됐다.

막대한 양의 폭탄을 적재한 B-52 배치로 민간인 피해가 한층 늘어난 우려를 낳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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