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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연휴때 뭐볼래①]'시빌워'만 있나요 액션부터 멜로까지 극장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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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가정의 달 5월은 대표적인 극장 성수기. 5월5일부터 시작되는 4일 황금 연휴에 상영 중인 혹은 개봉하는 영화들의 경우 '연휴 특수'를 노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개봉관을 싹쓸이 하다시피 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떡 하니 거대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연휴 극장에는 액션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가 포진된다. 어떤 작품이 5월 황금 연휴 관객의 발길을 잡을까.

멜로, 뜨겁거나 쌉싸름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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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용 감독 복귀작 '시간이탈자'는 지난달 13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간이탈자'는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판타지 멜로물이다. 1983년 고등학교 교사 지환(조정석)과 2015년 강력계 형사 건우(이진욱)가 사랑하는 그녀 소은(임수정)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충무로가 멜로 기근인 가운데 스릴러로 변주된 상업 멜로물에 구미가 당긴다면 추천.

'시간이탈자'와 같은날 개봉한 '해어화'(감독 박흥식)는 1943년 비운의 시대 마지막 기생 소율(한효주) 연희(천우희)와 작곡가 윤우(유연석)를 둘러싼 파국 멜로를 그린다. 기생을 소재로 한 영화 답게 '해어화'는 고운 색채와 그 시절 감성이 담긴 배우들의 노래 등 볼 거리 들을 거리가 충분하다.

4월14일 개봉한 '두 개의 연애'는 김재욱, 채정안, 박규리 삼각 멜로물. 잘나가고 잘생긴 영화감독 인성(김재욱)이 쾌활한 성격의 시나리오 작가 윤주(박규리)와 비밀 연애 중인 가운데 전 여자친구 미나(채정안)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캐릭터에 자연스레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와 현실적인 심리 묘사가 장점이다.

액션-할리우드 대작 vs 한국형 액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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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는 마블 골수팬이 많은 한국에서 현재 매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 타 영화가 개봉 시기를 눈치 볼 정도로 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어로 등록제를 두고 아이언 맨 팀과 캡틴 아메리카 팀으로 나뉘어 히어로들이 싸우는 모습을 그린다. 많은 히어로들의 격투신이 등장하는 만큼 격투신은 한편의 스포츠를 보는 것 마냥 현란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관람 전 관련 시리즈물을 보고 온다면 재미를 한층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영화를 본 관객 다수의 의견.

할리우드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있다면 한국에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이 있다. 이 작품은 이미 친숙한 고전소설 인물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 영화다. 사건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제훈 외 김성균, 고아라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삶의 지혜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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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은 정지우 감독이 국가인권위원회와 손을 잡고 만든 작은 영화다. 하지만 상업 영화 못지 않은 흥행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4등'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대회만 나갔다 하면 4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초등학생 수영 선수 준호(유재상)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의 닦달에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박해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4등'은 성적지상주의 한국 사회를 진중하고 날카롭게 담아내면서 관객에게 생각 거리를 던진다. 리얼한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력을 높인다. 여러 모로 공감할 거리가 많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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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개봉한 '바이 더 씨'는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 겸 배우로 참여, 남편 브래드피트와 부부로 출연한 영화. 결혼 14년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부부 롤랜드와 바네사가 뜨거웠던 사랑의 순간을 되찾기 위해 낯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주 9만 5440 달러(한화 약 1억 1185 만 원)를 벌어들이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5월 3일까지 누적관객수 387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앞으로 배우보다는 감독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힌 안젤리나 졸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비뚤어진 아내와 넓은 아량으로 감싸주는 남편의 모습이 실제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부부 모습과 오버랩 돼 색다른 여운을 느낄 수도 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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