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北 당대회] 미리보는 36년만의 당대회…어떻게 진행?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4일 동안 진행될 가능성 높아…김정은, 개폐회사·사업총화 보고 직접 맡을 듯

군중 대회 열릴 수도…"집단체조 관련 동향은 없어"

뉴스1

3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오는 6일 열리는 당 7차대회 참가를 위해 북한 각 도당 대표자, 방청자 등 참가자들이 지난 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6.5.3/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36년만에 열리는 북한 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가 3~4일 간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앞서 열린 3차 당대회는 6일, 4차 당대회는 8일, 5차 당대회는 12일에 걸쳐 대대적으로 진행됐지만 사실상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북한이 긴 당대회를 치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해석이다.

7차 당대회와 관련해 북한이 세부적인 일정과 계획 등을 아직까지도 공개하지 않아 구체적인 전망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기존의 당대회, 특히 가장 최근인 1980년에 열린 6차 당대회와 유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 당 규약에 따르면 당대회는 중앙위원회·당중앙 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강령과 규약의 채택 또는 수정·보충, 당의 노선과 정책·전략·전술의 기본 문제 토의 결정, 당 제비서 추대, 당 중앙위원회 및 당중앙검사위원회 선거의 역할을 갖는다.

이를 종합했을 때 당 대회 첫날에는 개회사와 당중앙위 사업총화 보고 및 토론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차 당대회 당시 개회사와 사업총화 보고를 김정일 주석이 직접 했다는 점에서 이번 7차 당대회에서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이를 맡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사에는 약 20~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사업총화와 토론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비서는 경제와 군사는 물론 각종 분야에 대한 비전이 제시되는 개회사와 사업총화에 가장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차에는 당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보고와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핵보유국을 당 규약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보통 북한은 당대회 이튿날 군중 대회 등 부대행사를 함께 열어왔다는 점에서 이날 부대행사등이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6차 당대회 당시 군중대회는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김일성 광장에서 열렸고 5만명이 참가한 집단체조는 모란봉경기장에서 열렸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평양시 군중대회나 공연 같은 부대행사를 준비하는 것 외에 당대회 관련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실상 7차 당대회에서 집단체조 등의 부대행사는 생략될 수도 있어 보인다.

마지막 날이 될 것으로 보이는 3일차에는 당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검사위 위원 선거와 폐회사 등 공식 행사 마무리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폐회사 역시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맡을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7차 당대회에 대해 "사업총화 보고 등이 정리된 결정서 채택과 간부들의 선거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며 "북한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의 당국가 체제의 제도적 완성을 기하는 한편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를 도모하려 하는 듯 하다"고 전했다.

jung9079@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