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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무안·광주 공항 ‘승객 뚝’… 통폐합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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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승객 각각 22%, 15% 감소… 광주, 군공항 이전 ‘패키지 요구’

올 들어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의 이용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두 공항의 통폐합 논의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공항의 군 공항 이전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무안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은 3만96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903명에 비해 22.1% 감소했다.광주공항은 KTX 개통으로 국내여객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광주공항을 이용한 국내여객은 17만72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8199명과 비교해 14.9% 줄었다.

이처럼 두 공항의 승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통합 논의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공항과 군공항을 패키지로 무안공항에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의 어떤 지자체도 군 공항 이전 부지를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우선적으로 민간 공항을 이전한 뒤 군 공항 이전은 국방부의 제반상황을 고려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엔 무안공항을 독자적으로 활성화하겠다며 독자노선으로 돌아섰다.

무안군 의회도 최근 “정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광주 민간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면서도 “광주시가 군사공항 이전을 먼저하고 통합하자는 원론만을 앞세우는 것은 두 지역에 피해가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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