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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박병호 코리안 빅리거 최초 신인왕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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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의 방망이가 뜨겁다.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에서도 거침없이 돌아가고 있다. 박병호는 4월 한 달 동안 팀내 최다인 6개의 홈런을 작렬했고, 지난 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전에 득점권 첫 안타를 기록하더니 3일 휴스턴전에선 ML 데뷔 첫 3루타까지 터뜨렸다. 1994년 ML에 첫 발을 내딛은 박찬호(43·은퇴) 이후 22년 만에 한국인 빅리거 최초 신인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임팩트 강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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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하몬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톤 레드삭스 경기에서 미네소타 박병호가 미국진출 첫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2016.03.04.


◇30홈런도 가능?

박병호는 4월 뽑은 15개의 안타 중 6개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2루타도 4개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과시했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이후 9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차츰 적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 시즌 ML에 데뷔해 5월에 첫 홈런을 터뜨린 강정호(15홈런)에 비해도 빠르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4월 홈런 6개 이상을 친 선수는 12명 뿐이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NL) 팀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19경기만 뛰고도 팀 내에서 미겔 사노와 브라이언 도저(이상 3홈런)보다 많은 아치를 그려냈다. 역대 한국인 빅리거 월간 최다홈런(최희섭 9개)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시즌 30홈런은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역대 한국인 빅리거 최다 홈런 기록인 추신수(34·텍사스)의 22홈런 경신도 가뿐해 보인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아쉬움도 있다. 아직 타율이 0.250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 하지만 빨라지고 있는 적응 속도와 맞물려 초반 1할대에 그쳤던 타율이 상승 중이다. 4월 많은 홈런에도 불구하고 득점권에서 17타수 1안타에 그쳐 비난 여론에 불을 당겼지만, 전날 디트로이트전에 이어 이틀 연속 득점권에서 안타로 타점을 기록하며 비난을 털어냈다. 특히 지난해 AL 사이영상을 받은 휴스턴의 좌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이날 3루타 포함,3타수2안타로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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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하몬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에 앞서, 미네소타 박병호(가운데)가 구단관게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2016.03.06.


◇신인왕 가능할까?

지금의 추세라면 신인왕도 노려볼만 하다. 일본은 1995년 노모 히데오(LA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이상 시애틀) 등 이미 3명의 ML 신인왕을 배출했지만, 한국인 빅리거 중 ML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는 아직 없다. 박찬호 이어 20년 넘게 이어온 도전 바통을 박병호가 이어받았다.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신인왕에 오르려면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장타력을 겸비한 박병호가 유리하다”며 올해 ML에 데뷔한 한국인 선수 중 박병호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현재 페이스라면 박병호는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가 세운 아시아인 타자 데뷔 시즌 최다 홈런 18개를 넘어설 수 있고, 2004년 마쓰이(뉴욕 양키스)가 세운 아시아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31개도 경신할 수 있다. 미네소타 역대 신인 최다 홈런 기록 33개(1963년 지미 홀)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허 위원의 말처럼 홈런 기록을 연달아 새로 쓴다면 관심을 모으며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치고 나갈 수 있다. 지난 시즌 AL 신인왕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의 홈런수는 22개(타율 0.387). 2014년 AL 홈런왕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는 36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2013년 AL 신인왕 윌 마이어스(당시 탬파베이)의 당시 성적은 타율 0.293, 13홈런으로 충분히 넘을 만한 기록이다. 손건영 MBC스포츠+ 해설위원도 “박병호는 타율 0.250 이상만 기록해도 괜찮다. 3할 이상을 치기는 어렵지만 홈런 30개는 충분해 보인다. 그 정도면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가 활약할 때 보다 더 대단하다. 방망이에 맞추는 능력은 마쓰이가 낫지만 힘에서는 박병호가 월등하다”고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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