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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LG G5’ 4위 주춤, 2분기 실적 효자노릇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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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3일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4월 넷째 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G5는 4위로 떨어졌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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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황원영 기자] ‘흥행 돌풍’을 이어가던 ‘LG G5’가 주춤하면서 LG전자의 ‘턴어라운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G5는 지난 3월 31일 출시된 후, 삼성 갤럭시S7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특히 ‘모듈방식’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출시 첫날에만 전작 G4의 3배가 넘는 약 1만5000대의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출시 한 달 만에 160만대를 공급했다. 이는 LG전자 G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지난달 11일부터 돌입한 중국 판매에서 G5는 예약 판매량 45만대를 기록했다. 이 역시 LG전자가 중국에서 예약 판매한 스마트폰 중 최대 판매량으로 업계는 G5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순위가 훅 떨어졌다. 3일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G5는 4위로 떨어졌다. G5 순위는 첫째 주 1위에서 둘째 주 2위, 셋째 주 5위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실제 현재 G5의 국내 일평균 판매량은 초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G5 흥행이 주춤해지자 LG전자의 MC사업본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그간 LG전자 MC사업본부의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G5 출시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2022억 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은 2조963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해서 19.3%,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5% 감소했다. 1월부터 3월까지 전 세계에서 ‘G4’, ‘V10’ 등을 판매했지만 전혀 수익이 나지 않았다.

LG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과 함께 G5 대기 수요로 인한 기존 모델 판매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G5 판매량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LG전자는 실적 반등을 위해 구매 프로모션을 한 달 이상 연장하고, 헐리우드 스타 ‘제이슨 스타뎀’을 광고에 출연시키는 등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G5의 입소문 효과가 약한 데다 대기 수요자들이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나 애플의 경우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 2분기부터 돌입한 글로벌 판매에 대한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업계는 올 2분기 G5의 판매량이 회사 기대치 이상인 350만대(신한금융투자 예상치)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400억~700억 원 수준이다. 또한 증권가는 G5의 누적 판매량이 ‘G3(1000만대)’보다 20% 가량 많을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C사업본부 적자 규모가 20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G5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G5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판매에 주력해 2분기에 턴어라운드를 만들어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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