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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0㎒ LTE 시대 개막…영화 1편 12초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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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2일 주파수 경매가 종료되면서 이통통신3사가 신규 주파수를 확보 LTE 데이터 속도 전쟁에 나선다. 주파수 할당이 마무리 되면 SK텔레콤 135㎒, KT 105㎒, LG유플러스 100㎒의 LTE 전용 주파수를 운용할 수 있다.

3일 이동통신 3사가 밝힌 LTE 주파수 확보현황 및 향후 운용 계획에 따르면, 현재 이들이 경매로 할당받은 주파수를 운용할 경우, LTE 최대 속도는 현재 400Mbps에서 2배 가까운 700Mbps로 크게 빨라질 전망이다. 이통 3사는 다수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KT, 이르면 내년부터 5밴드CA…영화 한편 다운 12초=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수급을 통해 이론상 1GB 영화 한 편을 약 12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LTE 망 구축이 가능하다. 현재 SK텔레콤은 주파수 대역 3개를 묶어 최대 300Mbps 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1GB 영화를 28초만에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속도다. 3월 말부터는 갤럭시S7, S7엣지 등 신규 단말기에 한해 256QAM 기술을 적용, 33% 빨라진 최대 400Mbps 속도를 제공한다.

여기에 2.6㎓ 대역에서 총 60㎒폭의 주파수를 신규 확보, 총 135㎒(연말 2.1㎓ 20㎒폭 반납) 주파수 대역 4개를 묶는 ‘4밴드CA’, 더 나아가 SK텔레콤이 확보한 모든 대역을 하나로 묶는 ‘5밴드CA’도 이론적으로 가능해진다. 5밴드 CA 적용 시 70㎒폭(업·다운 135㎒) 이용이 가능해 최대 70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1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데 12초밖에 걸리지 않는 속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 5밴드 CA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빠르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전까지 이용자들이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 구축 및 CA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KT, 1.8㎓ ‘황금대역’ 최대확보 강점…LGU+, ‘듀얼광대역’ 당분간 속도전쟁 우위=KT는 이번 경매에서 1.8㎓ 20㎒폭을 추가로 확보했다. 기존에 1.8㎓ 대역에서 35㎒폭을 LTE용도로 써왔던 만큼 장비구축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대 40㎒폭까지만 가능한 광대역 기술이 발전하면 55㎒ 폭의 초광대역 서비스도 가능하다.

1.8㎓ 대역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LTE 서비스를 하는 국가가 다수다. 해당 대역에서 가장 많은 주파수를 보유함에 따라 향후 기술발전 등에 맞춰 망 고도화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총 5개 대역의 LTE 주파수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4밴드 CA 기술이 적용되면 500Mbps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기존 KT의 LTE 최대 속도는 400Mbps 였다.

KT 측은 "아직 망설비 투자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주파수 할당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 역시 2.6㎓ 광대역에 이어 이번 경매를 통해 2.1㎓ 대역에서도 광대역 서비스를 확보, 듀얼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듀얼 광대역 주파수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연내 기가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700Mbps 속도의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LG유플러스가 확보한 300Mbps의 3밴드 CA 서비스 대비 2.3배 이상 속도가 향상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미 상용화된 3밴드 CA 기술을 활용해 연말 2.1㎓ 주파수를 할당 받는대로 속도향상이 가능하다. 4밴드 혹은 5밴드 CA 기술이 아직 개발단계여서 경쟁사들의 속도 향상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속도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2.1㎓ 대역에 내년까지 1차적으로 1만5000식 이상의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이하늘 기자 iskra@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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