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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로야구> 긍정맨 로사리오 "1경기 져도 2∼3경기 이길 수 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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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만루포 악몽' 지워준 치유의 만루포

연합뉴스

로사리오 만루 홈런
로사리오 만루 홈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대전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초 여섯 번째 타자로 나선 한화 로사리오가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1·2·3루 주자 송광민, 김태균, 이용규는 홈인. 2016.5.3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윌린 로사리오가 화끈한 만루포 한 방으로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로사리오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3-1로 앞서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SK 김승회를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김승회와 1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시속 13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을 쏘아 올리며 주자 3명과 다 함께 홈을 밟았다.

이 홈런은 로사리오의 시즌 3호 홈런이자 KBO 데뷔 첫 만루 홈런이다.

한화의 올 시즌 첫 만루 홈런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화는 유독 만루포를 많이 허용했다.

시즌 초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상대 팀의 많은 주자를 출루시켰고, 이는 치명적인 만루 홈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한화는 지난 4월 한 달간 4개의 만루 홈런을 맞았다.

지난 4월 KBO리그에서 나온 총 10개의 만루 홈런의 40%를 한화가 맞은 것이다.

KBO리그 4월 한 달 만루홈런 10개는 사상 최다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2009년 4월 9개가 최다였다.

그러나 5월 첫 만루 홈런은 한화 타선에서 나왔다.

로사리오의 만루 홈런은 한화의 만루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역할도 한다. 한화도 이제 올 시즌 만루포의 기쁨을 맛본 팀이 됐다.

로사리오의 홈런으로 7-1로 멀리 달아난 한화는 2연승을 달렸다. 9회말 SK에 1점을 더 내줘 7-2가 됐지만, 여전히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를 차지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로사리오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홈에서 가져온 상승세를 원정길에서도 이어가게 됐다.

로사리오의 만루포는 4월 지독한 부진에 시달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가 5월 다시 일어서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로사리오는 긍정적인 자세로 팀의 반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로사리오는 "야구라는 것이 항상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를 져도 두세 경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남은 경기를 한 경기씩 차분하게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바깥쪽 변화구를 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을 때 적극적으로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타격 시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평소 타격이 좋았을 때 리듬감을 많이 타는데 그 리듬감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타격이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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