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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더민주, '8말9초' 전대 개최…달아오르는 당 대표 경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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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송영길·김진표·추미애 등 다수 거론…비주류는 김부겸 박영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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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8월말에서 9월초에 열기로 한 가운데 치열한 당 대표 경선이 예고되고 있다.

아직 전대까지는 약 4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를 위한 준비 성격이 짙은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다 '원내 제1당 대표'라는 상징성을 갖는 만큼 벌써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를 중심으로 한 주류측으로 분류되는 정세균 추미애 이인영 정청래 의원, 김진표 송영길 당선자와 당내 중도파로 비주류측으로 꼽히는 박영선 의원과 김부겸 당선자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국회에서 '20대 총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전당대회를 8월말~9월초에 열기로 결정했다.

당권 후보군에는 8명 정도의 인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당권 도전에 적극적인 인사에는 송영길(인천 계양을)·김진표(경기 수원무) 당선자가 꼽힌다.

송 당선자는 인천시장 재선, 김 당선자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다 패배한 뒤 20대 총선을 통해 4선 의원으로 재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당선자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당대표든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입장이고, 송 당선자는 총선 출마선언 때부터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송 당선자와 함께 중도 성향의 당 모임 '통합행동'에 속한 김부겸(대구 수성갑) 당선자와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도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두 사람 또한 4선으로 김 당선자는 '당의 험지'인 대구에 야권 깃발을 꽂으며 단박에 대권후보의 반열에 올랐다.

김 당선자는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대 총선과 한국정치의 변화' 특강에서 당내 역할을 묻는 물음에 "4년간 중앙당과 거리를 뒀다"며 "내일(4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새롭게 선출되는 분의 얘기를 듣고 역할을 정하겠다"고 했다.

MBC기자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 의원은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 등 주요 직책을 지내며 당의 한 축을 맡아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도 당대표 후보군 중 하나다.

추 의원은 지난 1일 조기 전대 개최를 주장하는 기자회견 뒤 당 대표 경선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호남 지지의 이탈을 막아내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당내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를 대표하는 3선의 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도 당대표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이 의원과 같은 운동권 출신이자 충성도 높은 2030 지지층을 보유한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도 거론된다.

여기에 국회의장직 도전에 나선 정세균(6선·서울 종로) 의원이 때에 따라 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의원까지 포함하면 현재로서는 8명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셈이다.

다만 전대 개최가 확정되면서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부각됨에 따라 당권경쟁으로 인한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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