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챔스-유로파 우승에 떨고 있는 EPL-라 리가 4위팀

'EPL 4위가 떨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하고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없을 가능성이 생겼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캡처

같은 순위에도 서로 다른 EPL-라리가 상위권 상황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가 떨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에 따라 불운을 경험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EPL은 UEFA 국가 랭킹에서 3위에 올라 4위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하지만 올 시즌은 조금 다를 가능성도 생겼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리버풀이 각각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4강에 올라있다. 두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계산이 달라진다.

UEFA 챔피언스리그 정관 3조 8항에 따르면 한 리그에서 출전할 수 있는 최다 팀은 5개다. 3조 9항에 따르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한 리그에서 나올 경우 UEFA 랭킹 1~3위 국가의 리그 4위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만약 맨시티와 리버풀이 각각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리그 4위 밖으로 떨어진다면 EPL 4위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출전해야 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할 수 있었던 리그 3위도 손해를 본다. 맨시티, 리버풀, 레스터 시티(리그 1위), 리그 2위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토트넘이 2위를 지켜야 할 이유가 생긴 셈이다. 아스널 역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3위를 유지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4위를 차지한다고 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 비야레알과 세비야가 유로파리그에 남아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결과에 상관없이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레알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4위를 확정한 비야레알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하거나 라리가 팀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한다. 그렇지 않으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5위 경쟁을 하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셀타 비고, 세비야의 셈은 더 복잡하다. 원래 5위는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아틀레티코나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가능하다. 혹은 비야레알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거나 우승팀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구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5위 경쟁에서 가장 뒤처진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5위 싸움은 무의미하다.

지난 시즌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바르셀로나)와 유로파리그(세비야) 우승팀이 모두 나왔다. 가장 손해를 본 팀은 발렌시아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라리가 4위로 바르셀로나의 우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플레이오프로 떨어졌고 AS 모나코와 대결을 펼쳐야 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모두 EPL에서 나올 경우 챔피언스리그 진출팀

1. 맨시티가 4위(3위)를 할 경우

맨시티, 리버풀, 레스터, 리그 2위, 리그 3위(4위)

2. 맨시티가 4위 밖으로 떨어질 경우

맨시티, 리버풀, 레스터, 리그 2위, 리그 3위

◆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라리가에서 나올 경우 챔피언스리그 진출팀

1. 유로파리그 비야레알 우승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레알, 비야레알, 리그 5위

2. 유로파리그 세비야 우승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레알, 비야레알, 세비야

3. 유로파리그 우승팀 배출 실패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레알, 비야레알, 리그 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