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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0회 '비정상회담', 오래 보고싶은 독보적 예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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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비정상회담'이 유일무이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100회를 맞이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JTBC에서 열린 JTBC '비정상회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자 김희정 PD와 진행자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이 참석했다.

세 MC는 '비정상회담' 1회 때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유세윤은 "10회도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자축을 했는데 100회가 돼서 너무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미수다' 짝퉁 아니냐고 했던 내 입이 부끄러울 정도다.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오래 돼서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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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MC들이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 News1star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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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은 각국 비정상들이 매회 토론 주제에 대해 한국어로 토론을 하는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2014년 7월7일 첫 방송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각국을 대표하는 외국인 패널들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고 이를 발판으로 다른 방송에서도 활약하기도 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끌어당겼던 점은 다른 나라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돌아볼 수 있고, 한국어가 외국어인 출연자들이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며 한국어로 분명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현무는 "그 나라 사람이라고 자신의 나라에 대해 다 아는 게 아니잖나. 녹화 전 공부를 엄청 하고 온다"며 "방송에는 재밌는 것만 나가니까 예능만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공부를 엄청 한다"고 외국인 패널들의 노력을 공개했다.

'비정상회담'은 예능과 시사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몇 되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상당히 진지하면서도 예능적 요소를 빼놓지 않는다. 이를 잘 잡아주는 것이 바로 세 MC다. 김희정 PD는 세 명의 MC에 대해 "가장 속상한 댓글이 'MC가 제일 별 거 안 하는 것 같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속상하고 죄송하다. 제일 고생을 많이 하는 분들이다"며 "편집 안 된 부분을 본다면 토론을 이끌어가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 하는지 잘 보일 거다"고 두둔했다.

그는 이어 "유세윤은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모습을 '비정상회담'에서 볼 수 있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멤버들과 개인적 친분을 통해 개그를 섞어 편한 얘기를 많이 해준다. 전현무는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잘 풀어준다. 사람들이 말하는 걸 잘 보고 있다가 캐치해서 편집 때 요리할 수 있게 소스를 던져준다"며 "성시경은 어쩌면 제일 어려운 역할일 수 있다. 패널들이 이해도가 떨어질 때 설명을 잘 해주고 중간중간 토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3명의 MC는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맡아온 만큼 느끼는 점도 많다고 했다. 그중 유세윤은 "'비정상회담' 때문에 생각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배우는 게 많다"며 "세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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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MC들이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 News1star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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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패널들이 긴 시간 한국에서 지내면서 한국화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전현무는 "기본적으로 예능 프로다. 어느 정도 식구가 됐고 시청자 눈에 익은 친구이기 때문에 한국적 예능 요소를 보여주는 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성시경은 "외국어를 하는 것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과 남의 생각을 듣고 반박해내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건 너무 다른 일이다. 지금도 너무 놀랍다"며 "외국 사람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고맙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막 얘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선을 잘 지켜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현명한 대답에 '재미 없다', '세게 답하면 좋겠는데'라고 하는 건 과한 요구가 아닌가 싶다. '한국은 왜 그래요?'라고 말해주면 좋겠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출연자들이 분명 노력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비정상회담'은 전에 없던 프로그램인 것은 분명하다. 이를 오래도록 지켜가기 위해 세 MC는 출연자들을 대표해 앞으로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전현무는 "'비정상회담'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다. 너무 비슷한 프로가 많고 복제된 프로가 많은 가운데 독보적인 예능은 맞는 것 같다"며 "의미있는 시도가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자부심이 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나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정상회담' 100회 특집은 오는 30일 방송 예정이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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