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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로마 거리에 나타난 중국 공안···유커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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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탈리아 순찰에 나선 중국 공안 요원(왼쪽에서 세번째와 네번째)들이 2일(현지시간) 로마 콜로세움 앞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다. 로마/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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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경찰)이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의 주요 관광지와 차이나타운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간 300만명에 달하는 이탈리아 내 중국인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탈리아 경찰관과 함께 거리 순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2일(현지시간) 자국 경찰과 중국 공안이 2주동안 시범적으로 로마와 밀라노 도심에서 합동 순찰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 파견된 중국 공안은 모두 4명으로,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중국에서와 같은 제복을 착용한다.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시민들과 중국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협력하게 됐다”며 “양국의 협력이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매년 이탈리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 유적 등 관광지가 풍부할 뿐 아니라 명품과 아울렛도 발달되어 있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의 하나다.

랴오진룽 중국 공안부 국제협력국장은 “최근 중국과 이탈리아 사이에 기업·문화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양국 경찰이 안전 보장을 위해 원활하게 소통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와 같은 협력 프로그램이 다른 유럽 국가로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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