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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부여에서 청동기 우르르, 기원전 2세기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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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청동방울 등 청동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가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청송리 35-42번지를 발굴조사한 결과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7월 이 일대 태양광발전시설 건립공사 때 널무덤 1기가 노출되면서 일부 유물이 수습됨에 따라 8월21일~9월17일 긴급 발굴조사를 했다.

남쪽으로 2㎞ 거리에 금강이 흐르고 평야를 끼고 있는 낮은 구릉 정상부(해발 17m) 바로 아래 널무덤이 있다. 풍화암반을 약 1.5m 깊이로 파서 목관을 안치한 구조인데, 공사로 인해 훼손돼 서쪽에서 거울파편 일부만 원위치를 유지한 채 출토됐을뿐 나머지 유물들은 제 위치를 벗어나 있었다.

세형동검(細形銅劍) 1점, 잔줄무늬거울(多紐細文鏡) 1점, 청동방울(竿頭鈴) 1점, 청동 투겁창(銅鉾) 4점, 청동 꺽창(銅戈) 1점, 청동 도끼(銅斧) 1점, 청동 새기개(銅鉈) 2점, 청동 끌(銅鑿) 2점 등 청동유물 15점을 비롯해 대롱옥(管玉) 14점, 돌화살촉 3점을 수습하는 성과를 얻었다. 출토유물의 조합과 위계 등으로 볼 때 기원전 2세기께 이 지역의 수장급 분묘로 판단된다.

청동방울은 창촉 모양의 청동기 안에 청동 방울이 달린 유물로 제사장이 사용한 의식구로 추정된다. 청동 투겁창은 나무 자루를 끼우는 창, 청동 꺽창은 나무 자루에 직각으로 연결하는 창이다. 청동 새기개는 끌의 한 종류로 앞쪽이 뾰족해 새기개로 주로 사용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과 함께 청동유물 12점의 부식생성물에 대한 납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청동유물들의 원료산지가 서로 다른 지역이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잔줄무늬거울은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의 방연석(납원료) 광산, 청동방울은 태백산 분지 경계지점 광산, 기타 청동유물 10점은 경상북도와 강원도 지역 광산에서 채굴했을 확률이 높다. 청동유물들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제작됐거나 원료를 교역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학술자료로 기대된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10, 11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볼 수 있다. 041-830-5649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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