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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해외축구] '47일 만에 골' 손흥민, 우승 좌절에 웃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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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네마냐 마티치와 공 경합을 펼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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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24·토트넘)이 47일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팀의 우승이 좌절되면서 웃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골맛을 보았다. 지난 3월 18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의 득점 후 47일만의 골이었다. 그러나 팀이 2골차로 앞서가다 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면서 2-2로 비겨 손흥민의 득점은 빛이 바랬다.

이날 손흥민은 지난달 3일 리버풀과의 경기 후 한 달 만에 선발출전로 출전했다. 시즌 도중 왼쪽 족저근막염 부상 이후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전 자리를 내줬던 손흥민에게 주어진 생각지 못한 기회였다.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인 델레 알리가 지난 4월 26일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 클라우디오 야콥의 복부를 주먹으로 가격,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징계를 받으며 손흥민이 반사이익을 보았다.

국내에서는 알리의 빈 자리에 손흥민 출전을 예상했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적게 봤다. 가디언과 런던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경쟁자 나세르 샤들리의 선발 가능성을 더욱 높게 봤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을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와 함께 2선에 배치했다.

지난달 3일 리버풀과의 경기 후 한 달 만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경기 초반부터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전반 28분 슈팅 타이밍이 한 박자 늦으면서 좋은 기회를 놓쳤지만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다. 특유의 공간 침투와 압박을 펼치면서 공수에 걸쳐 팀에 힘을 보탰다.

전반 35분에 나온 해리 케인의 선제골에도 손흥민의 보이지 않는 기여가 있었다. 손흥민은 상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펼쳐 공을 뺏어냈고 이 공이 라멜라의 발을 거친 뒤 케인의 골까지 이어졌다. 손흥민의 압박이 선제골의 시발점이었다.

9분 뒤에는 자신이 직접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사이를 침투한 손흥민은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완벽하게 컨트롤 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후반 9분 왼발 슈팅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이 리드를 지키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후반 13분 상대에게 한 골을 내주면서 추격을 당하자 후반 20분 중앙 미드필더 라이언 메이슨과 교체됐다.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난 뒤 토트넘은 후반 38분 에당 아자르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토트넘(19승 13무 4패, 승점 70점)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다 승리해도 선두인 레스터(22승 9무 3패, 승점 77점)를 역전할 수 없게 되면서 우승이 좌절됐다.

모처럼 만에 잡은 선발 기회에서 득점이라는 성과를 낸 손흥민이지만 하필 이날 우승 무산이 확정되면서 동료들과 함께 고개를 숙여야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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