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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PGA] 안병훈, 취리히 클래식서 연장 끝에 아쉬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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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러브마크와 치른 3인 연장전 첫 홀에서 탈락

스튜어드, 2차연장 끝 우승…120번째 대회만에 첫 정상

뉴스1

안병훈(25·CJ)이 2일(현지시간) 열린 PGA투어 취리히 크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8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16.5.3/AFP=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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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노리던 안병훈(25·CJ)이 연장 승부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2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아본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42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5일차 최종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를 추가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브라이언 스튜어드, 제이미 러브마크와 동타를 이룬 안병훈은 1차 연장전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파를 기록한 스튜어드, 러브마크에 밀려 탈락했다.

초청선수로 참가한 안병훈은 악천후로 5일째 경기가 열리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이번 대회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 등 악천후가 계속된 탓에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해 3라운드 54홀 축소 경기로 열렸다.

전날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3라운드 6개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았던 안병훈은 재개된 경기에서 빼어난 샷감을 보였다.

남은 전반 3개홀을 모두 파 세이브로 마친 안병훈은 후반들어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11번홀(파5)에서 이날 경기 첫 버디를 잡아낸 안병훈은 13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았다. 특히 15번홀(파4)에서 장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기세를 올렸다.

러브마크 역시 후반에만 세 타를 줄였고, 마지막 한 홀을 남기고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안병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과감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러브마크와 동타를 이뤘다.

반면 러브마크는 2온을 하고도 3퍼트를 하면서 18번홀을 파로 마쳤다. 스튜어드 역시 마지막 홀에서 어려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3인 연장전이 성사됐다.

연장 첫 홀은 18번홀에서 시작됐다. 러브마크와 스튜어드의 티샷이 모두 좋지 않은 위치에 떨어진 반면 안병훈의 티샷이 길지 않은 러프에 떨어지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안병훈은 세컨드샷이 왼쪽으로 크게 치우치면서 유리함을 이어가지 못했다. 러브마크와 스튜어드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안병훈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떨궜다. 설상가상으로 네 번째 샷마저 뒷땅을 치면서 역시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결국 안병훈은 연장 첫 홀을 보기로 마쳤다. 러브마크와 스튜어드가 파를 기록하면서 안병훈의 탈락이 확정됐다.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는 스튜어드가 버디를 낚으면서 파에 그친 러브마크를 꺾고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0년 PGA투어 카드를 얻은 뒤 이 대회 전까지 119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2차례 기록했던 스튜어드는 34세의 나이에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126만달러(약 14억3400만원).

한편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노승열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0위를 마크했고, 김시우(21·CJ오쇼핑)는 3언더파 213타 공동 64위,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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